위대한 감시 학교 꿈꾸는돌 12
로렌 매클로플린 지음, 곽명단 옮김 / 돌베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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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보려고 적어두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원래부터 <1984>와 <멋진 신세계>와 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한다. (본문에서도 <멋진 신세계>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찾아서 보곤 한다. 물론 같은 소재이긴 하나, 다양한 세계관과 인물 등이 계속 빠져들게 만든다.

<위대한 감시학교>에서는 ‘감시 평가제’가 전면에 등장한다. 우리의 주인공은 성적은 좋은 축에 속하나 가난한 집 딸이다. 그러나 순식간에 점수가 폭락하고 편안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점수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나는 대우와 아이들의 파벌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특이한 과제를 받게 된 주인공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지켜보게 됐다. 물론 뒷부분이 금방 매듭지어 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에피소드가 더 필요할 거 같은데. 기승전결 중에서 앞부분을 이야기하는데 많이 할애해서 그런지 결말이 짧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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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들 밀리언셀러 클럽 140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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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줄거리는 책 뒤편을 보면 알 수 있으니 생략한다. (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읽어나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책 소개를 보면서 전염병과 초능력이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나저나 이런 전염병이 진짜 있다면 어떻게 될 지 너무 끔찍하다. 그러한 감정이 중간 중간 나온다. 끊임없이 자기가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닌지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중간 부분을 넘어선 어느 시점에서부터 이해하기 힘든 내용도 몇 가지 있었다. 그러나 힌트를 제공하고 나중에 착실하게 회소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다. 한 번 더 읽으면 놓치고 지나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은 결말 부분이다. 어떤 식으로 끝날 지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예상과 너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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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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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묵직한 소설을 만났다. 생각할 거리를 한두 개씩 던져준다. 이것이 바로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이번에는 ‘공소시효 폐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을 굵직하게 통과한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일조한 어느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좀 더 일찍 논의가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책 속에서도 같은 생각을 한다.

“시효가 폐지된다고 해도 그 전에 시효가 성립된 사건은 역시 불문에 부쳐지겠지.”

나름 실력 있는 검사에게 ‘공소시효’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여기에 부임한 지 몇 년이 지난 한 명의 검사가 또 나온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검찰과 그것을 둘러싼 세계가 세밀하게 묘사된다. 무슨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다. 그밖에 ‘정의’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게끔 한다. 혹은 ‘신념’이 어떻게 개인과 조직에 의해 변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어떤 것도 불변의 법칙일 수는 없다. 이 책은 길다, 싶으면서도 품고 있는 내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짧다.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비단 법조인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그런 문제다. 누군가는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이게 최선이리라. 사람마다 자라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성급하게 매듭지을 수 없을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결말을 차차 만들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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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완전판) - ABC 살인 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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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고전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다. 잘 몰라서 그런지 이유를 분명하게 말할 수 없지만, 하여튼 그렇다. 그러나 가끔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유명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탈 특급살인> 등 몇 작품은 제외하도록 하자. 처음에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었다. 그런데 ‘작은’ 일이 있고나서 또 크리스티 여사에 좀 소홀히 하게 됐다. 최근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고 한 권 빌려보자고 했다. 한 번 빌릴 때마다 장르와 국적을 다양하게 고루 빌리자는 원칙에 따라, ‘추리’가 포함되었다. 추천하는 작품을 검색한 결과, <ABC 살인사건>이 당첨! 마지막까지 독자를 잘 이끌어 나간다. 우리의 탐정은 천천히 그러나 단서를 놓치지 않으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한다. 단순히 범인 찾기가 아닌 그 사람의 동기도 놓치지 않는다. “역시 크리스티구나!” 다음에는 뭐 읽을지 고민이 좀 된다. 이 기세를 몰아 하나씩 시리즈를 정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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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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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때는 여행서적인 줄로만 알았다. 소녀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갔으리라 생각했다. 한 챕터씩 천천히 내킬 때마다 읽으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완전히 잘못 짚었다. 일단 여행서적도 아니고, 한 챕터씩 나눠 읽을 수는 더더욱 없다. 실제로 한 번 읽으려고 자리를 잡자마자, 그 자리에서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세 여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 사건과 그들이 얽히고설킨 사연이 번갈아가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듯이 ‘기차’가 아닐까 싶다. 세 명의 여자 중 한 사람이 매일 밤낮으로 같은 시간에 기차를 타고 다닌다. 그곳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때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때도 있다. 그리고 혼자인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방식의 삶을 사는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어느 쪽이 더 옳다고 말하기란 어렵다. 보이는 것만 믿고 살 것인가,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의심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다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이런 식으로 수도 없이 만들어 갈 수 있다. 솔직히 ‘사건’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이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한편,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있긴 하던데 번역이 되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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