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봤을 때는 여행서적인 줄로만 알았다. 소녀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갔으리라 생각했다. 한 챕터씩 천천히 내킬 때마다 읽으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완전히 잘못 짚었다. 일단 여행서적도 아니고, 한 챕터씩 나눠 읽을 수는 더더욱 없다. 실제로 한 번 읽으려고 자리를 잡자마자, 그 자리에서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세 여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 사건과 그들이 얽히고설킨 사연이 번갈아가면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듯이 ‘기차’가 아닐까 싶다. 세 명의 여자 중 한 사람이 매일 밤낮으로 같은 시간에 기차를 타고 다닌다. 그곳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때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때도 있다. 그리고 혼자인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방식의 삶을 사는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어느 쪽이 더 옳다고 말하기란 어렵다. 보이는 것만 믿고 살 것인가,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의심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다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것인가. 이런 식으로 수도 없이 만들어 갈 수 있다. 솔직히 ‘사건’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던지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이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한편,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있긴 하던데 번역이 되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