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서 수식은 곧 언어이며, 그 언어는 시에 가깝다. 수식과 시는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둘 다 짧다. 하지만 그 짧음은 결코 단순함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함축된 기호와 표현 뒤에는 방대한 사유와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 이 감수자의 말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과학은 커녕 수포자의 길을 걸어온 순수 문과인 나는 이 책을 덮었을지 모르겠다. 수식에서 과연 어떤 경의로움과 감동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좁은 마음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겼는데 마지막장을 덮고는 스스로 궁금했던 과학적 질문들을 찾아 보는 지경(?)까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스스로를 보니 꽤나 기특하고 대견하다😊 이런 재미로 나 책을 읽었지! 하는 다시 순수한 독서의 세계로 발을 들인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