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겨울서점에서 강추한책.근데 절대 내용을 찾아보지 말고 꼭 끝까지 읽어보라고 해서 궁금해서 산 책이다.앞부분은 읽으면서 작가 자신의 삶이랑 빠져든 과학자의 삶을 따라가는 에세이인가 하며 문체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뭔가 영성적인 느낌이라 얼둥절 하다가 두둥 뒷부분에 완전 놀라버리고 말았다 끝까지 읽으라고 한게 진짜 그럴수벆에.이런 글도 책도 쓸 수 있구나 새로운 경험. 문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제목이랑 부제인 상실,사랑 그리고 숨어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가 적확한 표현이었다. 여러번 읽고 싶은 책
죽음은 언제나 어렵다. 알 수 없고 현재로써 겪을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겪는거니까. 작가의 말처럼 죽음으로 엔딩이 정해진 삶을 살면서도 정직하게 마주하지 않는것은 두려움보다 무지가 더 큰 까닭일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말기암 선고처럼 한치 미래도 까매져버린 상황에 강제로 소환되면... 용기가 날까. 의사일 때 환자를 몰랐듯 그의 상황을 상상할 뿐. 그래도 세상이 지속되는것에 희망을 느껴야할지 허망해야할지 무한한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다.
얼마전에 마션을 읽었다. 기대했던것보다 재밌었다. 술술 읽히고 캐릭터도 좋고 영화도 떠오르고. 우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과 환상. 아직 어느쪽에 더 가까운지는 모르겠다. 우주에 가보고싶나 가기싫나. 이랬다저랬다 반반이다.김중혁작가의 요 장편이 우주비행사 얘기랑 스탠딩코메디언 얘기래서 살짝 궁금했다. 그전에 읽은 김중혁작가책이 두권인데, 아이디어는 좋은데 몰입은 안돼서 별로 안읽겠다싶었는데, 요건 표지도 맘에 들고 소재도 끌리고 부담없이 읽어야지. 역시. 근데 읽으면서 어? 좋은데. 작가도 실력이 느는구나. 보통 히트작이 베스트인 경우가 많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소수의 작가는 봤지만. 초반에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던 캐릭터나 대사들이 곧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야기에 빠져들게하여 끝까지 늘어지지않고 담백하게 끝냈다. 특이한 소재와 캐릭터지만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현실적인. 가족사 우주 죽음 코메디 사랑 . 이일영 카운트다운. 남은 사람들의 이야긴데 구질하지않아서 좋다. 스탠딩코메디 무대는 대학로 연극무대를 떠오르게 한다. 웃기지만 씁쓸한. 우주와 죽음을 생각하며 사람사이를 떠돌아다니는 농담을 그려본다.
영화는 나왔을 때 봤는데 책은 이제 봤다.엄청 심각하고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캐릭터를 잘 살리고 상황도 적절히 통제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니 쑥쑥 읽혔다. 우주비행사에 대한, 우주생활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졌을까. 그래비티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마션의 경쾌함과 희망. 우주가 좀 더 궁금해지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