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암소신화 - 인도 민족주의의 역사만들기
D. N. 자 지음, 이광수 옮김 / 푸른역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마빈 해리스의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읽고 난 후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쉽고 재미있고
흥미있는 책.

인도인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상식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인도의 북동부 지역과
남부의 케랄라주, 그리고 카스트 계급에 속하지 않는 이른 바 불가촉 천민은 소고기를
상용한다고 한다. (불가촉 천민에게 소의 식용을 허용한 것은 사회적 약자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종교적 장치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영 투쟁을 위해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힌드뜨와(힌두 정신?)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내고
이를 대영 투쟁에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현대 정치에 이르러서는 힌두 뜨와로 무장한
일부 정치집단들은 이슬람의 암소 식용이 힌두 정신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인도인들의
갈등을 불러 일으킴으로써(=소수를 왕따시킴으로써) 자신들 집권 기반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힌두들의 이스람 학살이나 외국인 선교사 살해등이 이루고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사를 전공한 저자는 '리그베다'와 같은 힌두 경전이나 의약서등의
수많은 사례를 들어 힌두의 소 식용 습관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증명하고
거짓된 '황소 신화'를 통해 이슬람/기독교등 소수를 탄압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존재 기반을
다지는, 종교를 기반으로 한 민족주의자들을 비판한다.

인도에서는 출판을 금지당하고 우익 정치인, 힌두교 및 자이나교의 광신도들의 '신성 모독'
구속 요구, 심지어 광신도들이 사적으로 사형 선고를 내리는 상황에서도
저자는 이 책의 출간을 강행한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지식인'이란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사족 : 뒤표지 안쪽을 온통 메모로 뒤덮이게 한 책, 자카르타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잠을 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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