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선 한국경제 - 30년 경제전문기자의 44가지 경고와 대안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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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탁월한 이노베이터들의 인터뷰가 곧잘 실리는 위클리비즈나 일간지 중에 깊이있는 분석이 실리는 조선경제 정도를 즐겨 읽지 나머지 부분은 스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문 맨뒷면에 가끔 실리는 송희영 칼럼은 빼놓지 않고 읽는다. 정권에 굽신거리지 않고, 기업에도 고개 숙이지 않으며 한국 경제를 위해 냉철한 고언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읽기에, 이 책에서의 송 논설위원의 일갈을 단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틀을 모두 깨버리라'는 것이다. 정규직의 과도한 혜택을 깨버리고, 관료들의 이익 고수 매커니즘을 날려버리고, 각종 직능, 이익,  관변단체들이 쌓아놓은 진입장벽의 성과 기득권 수호 체계를 혁파해 버리라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역동성을 상실하여 ,마치 탈수 끝난 세탁기의 세탁조가 점점 늦게 돌아가는 것처럼 더디 성장하는 것도 이러한 경제주체들의 기득권의 성벽쌓기 때문에 시장의 파이가 커지지 않기 때문인데, 저자는 이 부분을 아주 냉철하게 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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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
임지선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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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기자인 임지선님은 그녀가 취재한 젊은이들의 슬픈 초상을 '현실은 시궁창'으로 요약한다. 학비를 벌기위해 고군분투하다 질식사한 대학생,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용광로에서 일하다가 그만 용광로에 빠져 유명을 달리한 청년, 그치지 않는 가정폭력에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한 귀화 여성까지, 시궁창과 같은 현실 속에서 도무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암담함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암담해졌다. 허나 기자님께서 굳이 한숨 쉬어지는 삶을 이렇게 기사로 엮고 책으로 출판한 의도는 암담해지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현실을 고민하고 누군가는 대안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제 앞가림 하기도 힘든 세상이라 남의 아픔에 공감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는 이 책이 웅변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침묵의 외침에 귀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혹 이와 같이 힘든 사람들의 고된 삶의 현장 기록을 찾으시는 분들은 이 책외에도 '벼랑끝에 선 사람들-제정임, 단비뉴스 취재팀 지음, 오월의 봄 출판'을 권한다. 그리고 '4천원 인생-한겨레 출판'도 같이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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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 - 한계를 뛰어넘는 성령의 힘 전병욱 두나미스 북스 2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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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동기부여의 대가이지만 그의 행동과 삶은 말씀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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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섬기는 시골교회 바른신앙 시리즈 1
뉴스앤조이 취재팀 지음 / 뉴스앤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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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노인을 돕고 섬기는 교회의 좋은 사례가 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싸고 얇은 책이니 새책으로 구입하셔서 널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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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집 - 한 아티스트의 변두리 생활
노석미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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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지속적으로 약간의 재화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그 재화를 벌기위해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의 가난은 대책이 없었고, 문을 열면 항상 대기하고 있는 지저분한 털을 가진 개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그림이 팔려나가는 화가가 되리라는 꿈도 기실 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마음에 다짐한 것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이러한 행위들이 남에게(부모님 포함) 피해를 주거나 없는 형편에 빚을 떠안게 되는 결과 되지는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전시회를 통해서 작품을 일정정도의 재화와 바꾸려고(그러니까 팔려고) 노력 아닌 노력을 했고, 전시회를 위해 만든 소책자 등도 당시의 관행이었던 무료 배포를 하지 않고 작은 값에라도 팔았다. 이것은 가난했던 내가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려고 가진, 소신 아닌 소신이 되어 버렸다-40쪽

젊을 때는 내일이 올 것 같지 않게 행동한다. 오늘, 지금 당장 이 순간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함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내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실지로 젊을 때보다 생이 더 조금 남아있음에도 말이다. 오늘 하루를 벅차게 보내면 내일이 힘들것을 알기에 이내와 자제력을 갖게 된다. 모든 것에 태도가 조금씩 의식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 사람을 대하는 것, 공부를 하는 것, 사랑에 빠지는 것 등. 어쩌면 우리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다가가고 있음을 알기에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젊을 때는 현실적 죽음이 결코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시절의 죽음은 그것조차 화려하게 느끼는 환상에 가깝기 때문이다.-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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