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1 - 구판 황석영 대하소설 12
황석영 지음 / 창비 / 199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시대의 3대 의적이라하면 홍길동-장길산-임꺽정이지요. 물론 정사에 이들의 기록은 극히 미미할 뿐일텐데... 과연 이들을 민중의 영웅으로서 소설화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장길산}의 제 1권을 펴들었습니다.

무려 10권이나 되는 분량이었지만, 쉬지않고 읽을 수 있을 만큼 재미가 있었습니다. 10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서둘러 장길산의 실제 기록에 대해 조사를 해 보았더니 약 한페이지의 분량도 안되더군요. 재인이라는 신분과 활동시대와 영역, 그리고 끝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기록의 전부이던데... 어쩜 그리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장길산이라는 인물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선 중기 시대의 움직임을 잘 포착하여 이야기를 꾸몄다는 점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출연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의식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양반과 천민의 신분제가 계속되고 있어 누적된 불만이라든가, 자본주의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시대의 모습을 여러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점은 이 작품을 빛나게 해주는 포인트일 것입니다.

또한 인물들은 동일한 상황일지라도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달리 살아갑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보면서 각각의 인물됨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때론 야유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잘못된 사회에 대한 불만을 여러 의인들과 함께 헤쳐나가려는 의적 장길산의 모습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개인의 안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뜻을 세워나간다는 것은 인물 장길산과 그의 동지들을 통해 느꼈던 감동입니다.

이렇게 장길산이라는 한 인물에게 빠져 들어 조선시대를 여행하고 온 느낌.. 그리고 그 속에서 개개인이 모두 다르게 느끼게 될 그 감동까지.. 이 모두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될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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