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 미래를 향한 말타기 - 미국 원주민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
손승현 글.사진 / 고래뱃속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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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인디언들과 같이 '미래를 향한 말타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쓴 에세이다

사진작가라서 사진도 많이 실려있는데 내가 사진을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보면서 확 와닿는 사진은 별로 없어 아쉽다.

 

인디언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행동은 어렴풋하게나마 알고는 있었지만

책에 실린 미국 역사의 이면은 충격적이면서 동시에 혐오적이다

이는 단순히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은 인간에 의해 사용되어지는 도구'라는

기독교적 가치관에 지배되었던 서양 문명의 단면이라는 점에서 기묘한 괴리감을 느낀다

 

인디언들은 자연의 원리를 원에 비유하였는데 거기서 묻어나오는 '끊임없는 순환'의 이미지는

보르헤스가 이야기하는 '원'과 너무나 비슷하여 -아니 어쩌면 같은 것일지도- 순간 소름이 돋았다

20세기 서양 최고 지성의 생각과 미개하다고 서양인들이 주장하는 인디언들의 사상의

연관성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할 것인가...

 

각 민족에 있어서 우월함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문화의 차이가 있을 뿐..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인간을 동급으로 여겼던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참한 현재 모습을 보며 위대한 그들의 과거를 망각해가는걸 막고자 벌이는

'미래를 향한 말타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들의 권리를 꼭 쟁취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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