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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같이 사는 게 기적입니다 - 가족상담 전문가가 전해주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12월
평점 :
누구나 결혼생활에 대한 판타지가 있지요?
민하맘도 결혼 전엔 그 판타지&로맨스를 생각 하며 결혼 했지만...
막상 결혼 하니 소설 속 이야기 일뿐~~~
결혼생활은 현실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혼생활의 고충, 아이가 태어나고서의 고충~~!!
사실 살면서 제가 더 상대방보다 희생하며 인내 한다고 생각 안했다면
그건 거짓말 일 듯 합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요즘은...
독박육아와 가정일은 나의 차지 이고
밖에서 일하는 엄마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 울 수가 없더군요.
워킹맘이 되더라도 집안일과 육아는 다 저의 차지가 될 거 같아 두렵기도 하구요.
그렇게 많이 싸우지도 않고 상대방이 기분 나쁠까?
아님 아이들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저의 속만 썩어가더라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저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맞춰주려하는 남편이기에 살짝 삐걱 거리는데도
이 정도면 괜찮은 가정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부부 같이 사는게 기적이다.
제목 한번 기가 막히게 지은 이책은~
부부는 둘이라는것...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의 관계 회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예를 들어 가정폭력이나 폭언....이 아닌이상
우리는 가정을 지키고 행복하게 살 길 원합니다.
책을 읽는 도중 저는 내가 바라던 결혼생활?!!
꿈꿔왔던 가정의 모습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이지요.
그러다보니 저는 남편에게 요구하는게 많아지고
남편도 노력하다 터지는 경우도 있지요.
전 어느해부터인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하고 그려려니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그냥 싸우고 싶지 않았던거 같아요.
이래저래 말해봤자 달라지지도 않고 나만 피곤하고,
그냥 내가 참으면 되겠지 하구요.
그러다보니 위염은 물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더군요.
저도... 결혼 전엔 참 긍정적이고 너그러운 사람 이었답니다.
나중에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곰곰히 남편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저만큼 남편도 그렇게 참아 온 것 같더라구요.
서로 좋은 가정을 유지 하려고 하는 방법 이었는데...
서로에게 스트레스로 작용 하고,
남편과는 농담을 주고 받는일이 예전보다 적어지고,
아빠는 일 마치고 오면 밥먹고 피곤하다고 누워있는 일이 다반사 이며
아이들은 엄마에게만 놀아달라고 하고....
그 사이 아내는 남편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 보다는 원망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 해야하겠다 하면서도, 사람 인지라 같은 실수를 반복!!
정말 잘 싸우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게되었답니다.
물론... 책을 읽는 다고 하루 아침에 달라질까요?
그렇다면 인간이 아니라 신이 겠죠...!!
저는 모순 덩어리 입니다. 라고 오늘 인정합니다.
늘 좋은것만 아니고 싫은것이 늘 싫은건 아닙니다.
좋았다가 어느날은 나쁠 수도 있고,
싫었던 것이 좋을 수 도 있고,
이런것을 배우자에게 예쁘게(?) 이야기 해주는게 중요하다 싶더라구요.
사실 싸우기 싫어서 이야기 안하는 것은...
제 나름대로 상대방을 위한 배려 이기도 했거든요.
음... 제가 그이야기를 하면 배우자가 기분 상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전 상당한 감정형의 소유자라 이야기하고 난 뒤 그사람의 기분은 어땠는지
나쁘지 않았는지...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고 있거든요.
반대로 저의 배우자님은 감성적이진 않고 이성적이어서...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해요.
그러니 서로 부딪힐 수 밖에....
연애 할 때는 서로 다름이 좋아서 끌렸는데..
그게 결혼하고 나서는 단점으로 변해버리니 참으로 신기하죠.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의 나와 배우자 두 부부의 관계는
어쩌면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름을 인정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회복을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 해 봅니다.
전 책을 읽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그래... 내가 이런 일이 있어서 이렇게 생각했었구나..
꼭 싸움의 원인이 그것만은 아니었구나 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배려와 이해
아내는 남편에 대한 존경심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 될 수 없기에...
한발짝 물러서서 남을 바라보듯...
서로를 바라봐주면 측은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나랑 같은 면도 있어서 소름이 끼칠지 몰라요.
저처럼 육아로 지치고 일로 지치고 같이 사는 부부는 어떤가?!!
스스로에게 궁금 하시다면 읽어보세요.
배우자님과 함께 읽으면 좋겠지만 안되면 나라도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