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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한 잔 술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세환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술에 대한 상식,,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엔 확실히
알지 못했던..술의 종류
양조주 (효모가 당분을 알콜발효 과정)
증류주 (양조주를 증류하여 알콜 순도를 높인 과정)
혼성주 (증류주에 허브. 향신료를 섞은 과정)
술의 기원은? 최초의 술은 뭘까?
신화에도 주신이 있을만큼 그 역사는
인류의 존재와 함께 하지 않았을까..
추측으론,, 포도주가 가장 오래된 술이 아닐까..
했지만.. 실제론, 봉밀주가 최초의 술!!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면에 꿀 채취의 흔적이
그림으로 남아있다. 봉밀주 mead!!
수렵과 채집의 시기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분이 많은 재료를
발효하여 양조주 제작 시작되고,,
인류가 정착하여 농경시대 를 이루어감에 따라 곡물을 당화하고 난 후,
발효하여 양조주 제작 의 단계로 발전되고,
유라시아 문화 교류 시기엔 이슬람의 과학기술발달과 증류기 제조 기술 발달로
증류주의 탄생으로 접어든다.
대항해 시대로 신항로 개척으로 동서양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술문화 교류로 혼성주의 단계로 나아가고...
산업혁명 시기엔 술의 대량생산으로 이어진다.
요즘엔 전세계적으로 와인이 많이 보급되어서
서양술 하면 양주보단 와인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까?!!
성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포도주!! 피와 부활의 이미지도 덧입혀져,
와인은 식사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을 만큼 보급된 반면,,
곡물밭도 포도원이 잠식해들어가 정작 서민의 주식인
곡물이 부족해지는 사회문제를 야기했다니...
현재 가장 보편화 된 맥주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의 맥주는 상당히 걸쭉해서 마시는 빵!! 으로 액체빵으로 통용되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보리빵을 사람이 직접 입으로 씹어서 만들었다니!!! 인간의 타액으로 발효를 촉진 시킨 셈이다.
잉카제국의 주요곡물인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치차를 태양의 축전에 신에게 바치는 술로 사용했다고 한다. 옥수수 술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해진다.
이슬람의 증류기술은 사방팔방으로 전파되어 추운 러시아에 다다르니 알콜 도수 확!! 오르는 보드카가 탄생되고, 아일랜드에선 (아이리시)위스키=Whiskey, 스콧틀랜드에선 스코치 위스키=Whisky로 살아난다.
터키를 여행할 당시, 투명한 술인 <라키>에 물을 타 희석하면 우윳빛깔 내는 모습을 보고 신기방기했던 기억을 소환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물을 타면 색상이 달라지는 술은 이뿐이 아니다. 나중에 소개되는 술 중에 최고의 알콜 도수를 자랑하는 녹색빛의 압생트도 역시 물을 타면 빛깔이 우윳빛으로 변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몽골여행의 기억을 소환하게 하는 아일락 이야기!! 몽골의 마유주인 아일락을 보게되면 잠시 막걸리를 떠올리지만,, 그 맛은 전혀 다른
인류문명의 역사와 함께하는 술 이야기!!
음식과 마찬가지로 술에도 지역의 풍토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ㅎㅎ 술을 기울이면서,, 한층 더 재미나게 읽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