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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소설가의 렌즈에 담긴 러시아의 모습을 어떨까..
궁금했다.
2017년 러시아-발트3국 포함해서 한달의 기간을 두고
여행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그 당시 러시아는 약간 두렵기도했고, 영어가 통하지 않는 지역이라
떠나기 전에 키릴문자를 익히고,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던 여행이있다.
현지에서는 예약이 힘들듯하여, 미리 러시아 발레공연 등을 미리 예약해두고...
치안과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숙소를 미리 검색을 해두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막상 도착하고나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것이 또 여행의
묘미인지라..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대처해가면서~
이 책엔 러시아의 사진이 많이 담겨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러시아의 풍광이나 건축물 또는 함께 만났던 길위의 여행자들등,,이 대세를 이루겠지만,,
여기엔 러시아 현지 사람들의 스냅샷이 주류를 이룬다.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 그들의 눈을 맞추면서 찍었을까..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렌즈를 가리키며 미소를 지으면
엔간히 통한다는 지론이다.
책 내용 중, 거리 사진가의 윤리..부분이 눈길을 끈다.
셔텨에 손가락 끝을 얹는 매 순간마다, 사진가는 눌러도 되는 순간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려야 한다. 그런 판단의 하나가
다른 사람의 불행에 카메라를 들이밀지 말라는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구령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기준은 오래된것이다.
러시아에서 놓치지 않아야할 것들중 하나,
문화유산의 보고인 박물관, 미술관!! 에르미따쥬 미술관의 경우는
일주일 내내 방문해도 다 보지 못할 방대한 그리고 위대한 작품들이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
빵~ 터지는 미술관에서의 에피소드!!
저자는 쌀쌀한 시기에 여행을 했었던지라.. 외투를 벗어야하는 미술관에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차마 외투를 벗지 못한 사연..
모스크바에 가기 전까지는 모스크바의 여름이 그렇게 더운지 알 수가 없다.
상뜨뻬제르부르끄가 그렇게 자유 분방하고, 여행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그리 성행하는 줄은 직접 방문하기 이전엔 모른다. 더하여 저자는 넵스키대로의 헤비메탈 버스킹을 올려두었다. 모스크바와 쌍뜨의 도시분위기는 그 자체가 다른 나라인듯 확연히 다르다는 그의 관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에 수록된 인물들과 얼마나 인간적인 교분이 있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언급은 없지만, 도스토예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의 나라,,,
발레의 나라,, 속에서 저자의 렌즈에 담긴 얼굴들엔
그 배경과 더불어 그들의 삶이 묻어난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