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대비 - 그는 연모했고 그녀는 증오했다 광해와 인목대비의 이야기…
이재원 지음 / 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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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의 묘미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여..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게 가능하단 것!!

이 소설은 광해군이 경운궁을 서궁이라 칭하고 굳이 궁 안에 인목대비를 가둬두고

고립시켰던 이유가 무었이었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어쩌면, 연모와 증오라는 감정 복선이 징검다리가 되어 두 사람 사이를 이어지게 만든 것을 아닐까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된다.

선조에 이어서 후궁의 자식으로 불안한 입지에서부터

세자로 오르기까지,, 그리고 왕이 된 이후, 임해군의 제거 잇따라 영창대군을 증살하는 등,, 천륜을 거스르는 만행들이 광해군의 뜻과는 거리를 두고, 그의 측근에서 모의되고 실행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자 궁궐 내의 암투가 이렇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었던가.. 가.. 놀랍고~ 한번 실세에서 밀려나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모두 몰살되는 과정들.. 심지어는 이미 죽은 이들까지 부관참시까지... 소름돋는 권력의 비정함!

영창대군을 잃고, 인목대비는 당시 서궁으로 사용되던 지금의 덕수궁에 유폐된다. 물론 대북파들은 인목대비를 제거하고자 상소를 올리지만,, 광해군의 지극한 배려(?)로 서궁에 두고 보호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연전에, 덕수궁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궁을 들러보던 중,, 인목대비와 관련된 석어당이 떠오른다.

                                                                     

광해 재임시절, 유난히 궁궐 사업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창덕궁을 중건한 뒤

정원군의 사저가 있던 자리에 왕기가 있다는 풍문을 이유로 그 자리에 경덕궁(지금의 경희궁)을 짓고 - 이 부분은 이 이야기에도 묘사된다. - 또 북악 자리엔 자수궁을 짓는다.

경희궁을 방문하면 궁궐의 뒤를 방문하면,,

한 때 왕기가 서려있다는 - 서암 - 이라는 수려한 바위가 보인다. 소설을 읽으면서 궁궐 문화해설을 들었던 내용과 오버랩되면서,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선조 재임시절 임진왜란의 와중에 왕인 선조는 의주로 몽진을 가는 와중에

광해군은 국가 안위를 살리며 활약하였고 왕으로서 그의 실리외교가 많이 부각되는 등 그의 업적이 재조명되어.. 광해의 이런 면모도 소설에서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를 했는데,, 그 보다는 궁궐의 암투, 그리고 광해와 인목대비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넣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역사소설의 묘미에 흠뻑 빠질 수있는 묘미가 있지만 아쉬운 건,

 그 시대를 좀 더 거시적으로 그려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엔 광해나 대립군 역사물을 한번 볼까....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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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미술 교과서 - 창의적인 생각을 열어주는 행복한 시간
권태남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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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유태인의 독특한 문답식 공부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의 교육방법이 소개되어 현재는 많이 알려져있다.

친구, 동반자를 의미하는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논쟁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토론 방법으로 유대인의 문화, 삶의 방식, 일상, 사람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준 후 질문을 유도하고 아이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발표하게 하는 하르부타가 어디에서나 생활화되어있다.

질문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그 핵심이다.

보통은 국어, 과학, 사회 교과에서 활용되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미술분야에서도 남달리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기위한 방법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하브루타 질문 확장법을 미술에 적용하는 예시를 보여준다.

질문 확장법이란? >>

1 단계 : 내용 질문

- 육하 원칙에 따른 이애도를 묻는 질문

2 단계 : 심화 질문

- 왜 그랬을까? 등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더 깊이 들어가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질문

3 단계 : 적용 질문

-주인공이 나라면 어떨까,, 내가 작가라면 어떨까,, 등

자신의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질문

4 단계 : 독창성 질문

- 어떻게 남과 다르게 표현할 것인가..처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낮은 질문에서 높은 질문으로 옮겨가며 깊이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단계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미술 실전법으로

시야를 넓히는 갤러리 하브루타에 눈길이 간다.

작품 전시회나 갤러리에 같이 다닐 기회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예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외에도 실물을 보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관찰 하브루타도 아이들과 같이 해보면서 마지막 단계로 창의적 표현 단계까지 차근차근 그 활동을 확장해가는 구체적인 단계를 보여준다.

                                                                     
                                                                     
                                                                     
                                                                     
                                                                     
                                                                     
                                                                     

단순히 기교를 배우는 미술의 시대를 이미 지났다.

끝까지 뒷심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지구력과 동시에 남과 다른 표현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표현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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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풍미한 16인의 소울메이트 - 은쌤이 들려주는 역사적 만남 이야기
은동진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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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수업시간에 빡세게 외우는 한국사 대신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서 한국사에 좀 더 다가가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매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 책은... 조선시대를 살아온 인물 16인을 둘씩 짝지어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테마로 구성된 책이다. 보통, 조선시대의 유명인사하면,, 대표적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몇몇 떠오른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세종과 장영실> 부터 시작해서 이와 유사한 군신관계로 <정조와 정양용>의 조합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뿐만아니라,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는 임상옥, 김만덕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상인이기도 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표적인 모범으로 자리매김되어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더 마음이 가는 인물들..

계영배라는 이름의 술잔이 한켠에 소개되어 있다.

- 조선 후기 거상 임상옥(1779~1855)이 늘 곁에 둔 물건이 있었다. 계영배(戒盈杯)라는 이름의 술잔이다. 보통 술잔과 달리 잔에 어느 정도 술이 채워지면 밑으로 모두 빠져나가게 만들어졌다. ‘과도한 음주를 경계하라’는 뜻과 함께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 임상옥은 늘 계영배를 보며 과욕을 경계했다고 한다 -

거상이면서도 지나친 욕심을 경계했던 현명함을 갖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술잔

                                                                     
                                                                     

조선시대 제일의 화가였던 김홍도, 그리고 장승업

미술계의 거목이기도 했던 이들!! 그들의 작품만을 보는 것보다 이를 그려냈던 화가의 일생을 훑는 작업은 화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재미와 더불어 그들의 화풍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딱딱한 역사에 말랑말랑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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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감정들 - 무엇이 우리를 감정의 희생자로 만드는가 자기탐구 인문학 4
조우관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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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의 주제곡이 떠오른다.

우리는 감정 표현에 대해 유난히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어릴 적부터 길들여져왔다.

사내자식이... 뭐 그런거 가지고... 아니면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조차도

울면안돼. 울면안돼,, 싼타할아버지~ 선물을 안가져다주신대... 하면서

유년기부터 길들여져오고 사회화 되어왔다.

특히나, 불편한 감정들을 참고 참고 또 참으라고만 하고...

일렁이는 감정들을 건강한 방법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tyrany of shoulds 의 홍수 속에

나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허우적거린다.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전전긍긍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거나 심지어는 가짜웃음을 지어내기도 한다.

저자는 슬픔, 두려움, 분노, 질투, 혐오, 열등감, 수치심..등

우리들이 불편해 하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명쾌하게 설명해가면서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보듬어 안아야하는지 제시해준다.

초감정이란? >>

흥미롭게 본 부분은 감정 속에 숨은 진짜 감정.. 이란 부분이었는데,

저자는 초감정(meta emotion)에 대해 짚어나간다.

- 우리는 감정 자체를 외부 세계에 대한 반응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누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특정 감정이 촉발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은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인 특징을 가졌다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무엇인가호 인해 야기된다. 즉, 우리안에는 저마다 과거경험이나 특정한 사례로 인해 감정이 만들어지는 인과 매커니즘이 있다 -

감정에 대한 감정을 뜻하는 초감정은 개인의 경험이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서 도출하는지를 가장 여실히 보여준다. 감정에 대한 편견, 감정 속에 숨은 감정, 감정 너머의 감정 등으로 표현되기도하는 초감정은 아기때 부터 시작해서 아주 오랜시간 형성되어 우리가 감정을 바라보는 인식을 형성한다. 이는 내 의지가 아니라 과거에 내게 주어진 환경, 타인에 의해 조장되 경험 등으로 조성된다.

어떤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감정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남을 비난할 수 없고, 특정상황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다~

< 나는 누가 _______ 할 때 마다 ________을 느낀다 >

이 빈칸을 채울 수 있어야 초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많아서 하나로 집약이 어렵다....

                                                                    

밑줄 긋기 >>

무엇보다 관계의 기본인 소통의 기능, 존재의 의미, 타자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 등..이 모든 것은 나에 대한 인식과 나에 대한 태도로 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나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면하고 스스로의 취약성을 확인해야한다. 내가 잘 지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내게 일어나고 있는 감정을 살펴봐야한다. 감정 자체에 냉소적인 자세를 취하지않고 감정의 세계가 제공하는 경험을 살피며 자신의 감정을 돌봐주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과의 감정적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까지 인식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정직할 수 있고 개방적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가운데 자신의 감정만을 식별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즉 상황과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을 통해 감정에 대한 오해를 상대방 탓으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상대와 상황 자체가 아니라 나의 기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감정적 불편함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정을 보듬을 것인가? >>

자신의 감정을 점검하기에 좋은 방법 으로 글쓰기를 추천한다.

감정을 글로 쓰는 것은 감정의 탈출구로서 기능할 뿐 아니라

말로 하기 힘들 때,, 큰 도움이 된다.

글쓰기는 말을 해야하는 압박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않는

가장 편안한 방법이 되거니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체계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나, 나처럼 매우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효과적인듯하다.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 불편한 감정이 편안한 감정의 원천인 좌뇌나 전두엽 부분을 지나게 되어 불편한 감정의 힘이 떨어진다고 하니 끓어오를 때, 한 김 식히고 가는 방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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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위대한 탐험 지도
필립 스틸 지음, 크리스찬 그라링겐 그림, 김지연 옮김 / Lunchbox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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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처럼 두툼한 하드보드 책에, 지도와 인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큼직큼직한 지도와 인물 그리고 탐험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지도의 하단에 연대별로 전후 연결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 세계를 탐험한 위대한 탐험가들을 지도 위에서 만난다. >

마르코폴로 , 이븐 바투타, 정화 , 마젤란, 아문센, 루이스 앤 클라크......

이들이 탐험했던 루트를 지도 위에서 따라가면서 이들의 탐험 이야기를 읽게되는 것도 설레지만, 그냥 지면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AR 과 접목하여 증강현실을 즐길 수 있도록 놀이처럼 접근하는 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시대와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탐험가들은 교역이나 정복을 위해서 탐험의 길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호기심에 집을 떠나 강이나 산맥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었다.

우선, 각 지역의 탐험가들을 책으로 일갈하고, 증강현실로 들어가기위해,

앱 사용법에 따라, 다운받아서 지도를 캡쳐해본다.

                                                                     
                                                                     

우선 책에 적용되는 앱을 다운받고,,

                                                                     

다운받은 앱을 구동시키니,,, 첫화면와 촤르륵~!!

                                                                     

책의 지도를 스캔하라는 지시문이 뜨고 나면,,

수평을 맞추어 페이지에 맞게 스캔을 시작한다.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드디어~~ 증강현실의 화면에 핸드폰에 떠오른다.

소리효과도 들리고, 탐험가들의 루트가 움직이는 화살표와 함께

화면에 뜬다~ 화면 하단에에는 설명도 같이 펼쳐진다.

                                                                     
                                                                     
                                                                     

신기방기한 신문물이다~ 구름에 음향효과에~,,

아이들이 쏙~~ 몰입하게되는 장치임엔 틀림없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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