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30년간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 배운 단단한 삶의 지혜 35
우종영 지음 / 메이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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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사람들은 사람 속에서 부대끼면서
알게 모르게 받은 스트레스를
자연으로 나아가 기를 받고 힘을 얻고
재충전하고 돌아온다.
자연이 주는 힐링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나무박사가 숲에서
자연 속에서 나무와 함께하면서
나무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통찰을 다루고 있다.

나무의사이기에 나무의 생태를 잘 알고있고,,
나무를 아끼는 마음이 책 전체에 걸쳐,
묻어난다.

2월인 요즘,, 떠오른 동백꽃~!!
남도에선 한창 동백꽃 소식을 전할 법도 한데,,
코로나 상황에 밀려나버려 안타깝다.
저자는 동백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때는
한창 꽃이 피었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 꽃이 몸뚱이로부터 떨어질 때라고 한다.
꽃잎하나 시들지않은 채 꽃송이 그대로
툭!! 떨어지며 생을 마감하는 동백!
기억한다.
동백나무 주위에 붉은 동백이 후두둑 떨어져
붉게 물든 장관을...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단아하게 물러나는
낙화의 모습에서..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싯구가 떠오르는 동백...

담양의 대나무숲을 방문하면서도
주위에 자주 보는 대나무이면서도
한번도 대나무꽃이 핀 광경을 본 기억이 없다.
보통 나무는 1년을 주기로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대나무는 일반적인 나무의 삶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한다. 대나무는 평생 단 한번 꽃을 피우고는 즉시 생을 마감한다.
보통 나무들에겐 꽃이 번영과 존속의 결정체이나,
대나무에겐 죽음을 앞둔 아픔과 고통이라니~!!
그럼에도, 죽는 그 순간까지 한 치도 흐트러짐없이
최선을 다하는.. 대나무의 올곧음!!
대나무의 꿋꿋한 푸르름에....
저자는
ㅡ 그런 대나무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런 기원을 하게 된다. 내 남은 삶이 대나무처럼 주어진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용기있는 모습이기를.
그래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한 세상 잘 살고 간다>고 말할 수 있기를. ㅡ


저자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나무!!
그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
사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견디는 초연함
대지 위의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씀씀이.
이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작가의
나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삶의 가치를 찾아 성찰하는 혜안이
책 속에 녹아있다.

읽는내내 덩달아 마음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기에 주위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ㅡ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작성한 후기입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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