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 - 세계적인 법정신의학자가 밝혀낸 악의 근원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신혜원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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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 얼굴은 바뀌고있다 >

by 라인하르트할러 - 지식의 숲

기록상 남아있는 최초의 살인이라면..

아마도 구약 성서에 나타난

카인과 아벨,,을 떠올리게 된다.

악의 근원은 어디서 부터 일까?

인간은 선한 존재가 아니라,, 애초부터 악한 존재인가?

악에도 등급이 있을까?

이 책은 법정신의학자가 악의 궤적을 찾아나선 기록이다.

법 정신의학자으로서 마주하는 다양한 종류의 범죄유형과

그 잔인함을 읽다가, 소름돋는 범죄의 세부기록에...

잠시 책을 덮어두고,, 한동안.. 읽기를 유보하기도 했다.

보통.. 악은 선과 대조되는 것!! 으로 인식된다.

악에 대해 많은 말들이 언급되어왔다,,

중세시대엔 신의 의지에 반하는 모든 것들로 규정되기도했었고,

- 악은 자유의지의 대가이다.

- 악이란 악한 경향에 양보하는 그런 유약함이다.

- 선이란 우리가 행하지 않은 악이다

등등.... 형이상학적인 개념으로 뭉뚱그려 정의 내려보기도하지만,

이 책에선 주로, 악의 실제적인 의미로서,,

도덕적 본능이라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 실행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타인의 신체적,정신적 혹은 사회적인 안정을 조준하는

행동방식의 테두리에서 다루고 있음을 밝힌다.

                                                                     

>> 악의 유전자가 존재할까?

과연, 악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유전적 경향이 있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악의 유전자라는 것은 없다는 것!

- 범죄는 유전자 한 가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는 유전자와 환경적 영향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된다. 악한 유전자란 존재하지 않으며 악의 원인들이 우리의 유전자 안에 숨어있는 것도 아니다. -

많은 폭력 범죄자들.. 스스로도 희생자였던 많은 범죄자의 운명 속에서

악이 또 다른 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로 인의 악의 순환은 계속 진행되고... 악순환의 고리는 점차 더 증폭되어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도 한다.

>> 악의 평범성 ??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이행에 관한 실험을통해서 실험대상자의 65%가 권위적인 조건 하에서 살해 명령을 수행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더 나아가 한나 아렌트는 홀로코스트의 대량 학살의 모든 과정이 배타적인 관료주의적 성격과 도덕적 차원의 완전한 결여에 있다고 보면서,, 이러한 충격적인 학살이 악의 평범성을 드러내보이고 있음을 밝혀낸 바 있다.

- 유대인 학살의 담당자였던 아이히만은 자신이 무슨 일을저지르고 있는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의 행동과 결정은 진부했고 경솔했으며 얄팍했다. -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 사람 안에 존재하는 선과 악~!!

내가 부속품처럼 악의 고리에 얽혀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런지...

스스로에게 물어야할 일이다.

>> 아니, 침묵이???

이책에서 개인적으로,, 특히 눈길이 가는 한 챕터가 있었다.

-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 침묵 >?? -

상황에 따라 침묵이 필요할 수 있다. 흔히 이런 경우에는 주의력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의도된 목표가 있다. 그러나, 침묵이 대화 거부를 위해 사용될 때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침묵이라는 덕목이 악의 중요한 근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침묵의 피해자 입장에서는타인으로 비난을 받고 욕을 듣고 모욕적인 말을 듣는 것이 훨씬 더 견디기 쉽다. 우리를 화나게 하는 불쾌한 관심도 침묵의 가시만큼 큰 상처를 주지는 않는다. 심지어 불평과 싸움도 냉혹한 침묵의 경멸보다는 견디기 쉽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정신적 폭력의 특수한 형태이며 고도의 타락된 의사소통의 기술이다.

silence treatment !! 가볍게 행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침묵>이 야기하는 파괴적 결과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

- 그것은 무서운 무기이다. 그것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것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상처를 준다. 왜냐하면 그것의 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를 더 증가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 침묵은 비열한 행위를 감추는 많은 가면중의 하나이다. -

인간은 말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갈등을 대화로 푸는 능력을 지녔다. 바로 이것이 인간과 생물의 차이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공격성의 감소를 암시하고 말의 사용은 환상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제지한다. 결국 대화는 악으로 부터 가장 독성이 강한 뿌리중의 하나를 떼어내는 것이다.

어떻게 침묵없이 그 모든 근친상간 범죄들이 가능했을까?

어떻게 침묵없이 아이들이 수년동안 학대를 당할 수 있었을까?

많은 범죄와 금기시된 행동들은 다수의 침묵을 통해 비로소 가능해진다.

침묵은 실제로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폭력행위를 허용하기도 한다.

< 침묵이 언제나 금은 아니다..... >

다수의 침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던 대목이다.

>> 결국은,, 감정이입 능력!!

인간이 지닌 모든 파괴성의 토대는 감정 이입능력,, 즉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의 결여에 있다. 감정이입의 능력은 타인의 생각, 감정 그리고 의지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이것에 대해 진정한 의미에서 동정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있는 사람들은 따뜻한 정서를 지니고 있지않기 때문에 그런 공감이 불가능한 것이다. 감정이입 능력이 파괴적 침묵을 충분히 깨뜨릴 수 있으리라~~!!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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