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나다움을 찾는 확실한 방법
모종린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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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위기는 일과 직장 중심으로 잊고지냈던

집과 가정과 일상, 동네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원거리 이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생활권이 집과 동네로 좁혀졌다.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는 패턴도 다양해지고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상으로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편성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나만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도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나다움>은 정체성의 추구에서 시작한다고 규정하고,

지금까지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를 부르주아 - 보헤미안 - 히피 - 보보 - 힙스터 - 노마드 의 6가지로 나누어 그 태동과 변천 그리고 경제적-소비 추구방식과 연결하여 제시한다.

* 18세기 산업사회의 부르주아 : 물질의 삶을 중심으로 두는 라이프스타일. - 돈 뿐 아니라 신분, 조직, 경쟁, 근면을 포함하는 특징이 있다.

* 19세기의 보헤미안 : 이들은 물질적 삶을 지양하고, 대신 예술과 자연에서 물질의 대안을 찾는 예술가형 집단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주체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 1960년대의 히피 : 부르주아에 반기를 들고 사랑과 평화, 연대와 커뮤니티(마을 공동체,자연공동체), 자연 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문화저항자들이다.

* 1990년대의 보보 : 부르주아의 경제적 안정과 보헤미안의 진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융합형 집단의 성격을 띈다. 대표적으로 전문직 집단이 이에 속한는 부류다.

* 2000년대의 힙스터 : 일반적인 트렌드를 거부하고 대안적 가치로 도시에서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경제영역을 구축한다. 보통, 도시창업자나 창의적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대안적 가치를 추구하며 진취적인 영역에서 활동한다.

* 2010년대 노마드 : 이동성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공유적 생산과 소비, 도시의 거리문화와 느슨한 연대 등 새로운 방식으로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는 프리랜서형들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나와 물질과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물질을 나의 삶에 어디에 두는가가 라이프스타일을 결정하는 셈이다.

잠시, 나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본다.

딱! 짚어 여기다. 하고 단정할 수 없음은 단지 나 혼자만은 아니리라.. 내가 속한 직업군과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생활패턴이 다름이며, 또한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도 그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한국의 문화 변천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세대별 분류를 나누기도 한다. 베이비부머 , 386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각 세대마다 이전 세대에 대한 저항으로 그 대안적 생활방식을 추구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선 우리나라의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내용은 짧게 언급할 뿐이다.

어느 세대나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왔고, 이 과정에서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내용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각 시대별 라이프 스타일을 일갈 할 수 있었고,, 소비문화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에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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