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몸피로봇, 로댕 - 얼굴이 없어야 하는 이유
구연상 지음 / 아트레이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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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합니다.

저에게는 분량면에서도,
내용면에서도 꽤 어려운 책이었어요,

소설이란 장르에도 불구하고

근 몇년간 아이들 책이나,
육아서가 내 독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지라, AI 로봇과의 관계를
기반으로한 여러가지 철학적인
이야기를 심도깊게 풀어낸 이야기
에 쉽게 빠져들지못했습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한 장은 5장으로
본격적인 스토리의 발단이 된
주인공 우빈나 박사의 교통사고부터 입니다.

서평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장에서 로봇에 사람의 얼굴을 달지
말기를 주장한 우빈나 박사는
자율주행자동차로 귀가하던 중
사고로 다리에서 추락 목아래 부분이
모두 마비되는 전신마비 환자가 됩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목숨은 건졌지만,
죽음보다 더한 사고 트라우마와,
간호로 힘든 가족, 경제적
어려움이 동시에 찾아와
주인공 빈나는 사고에서 살아남을
것을 후회 할 정도가 됩니다.

이 때 로봇 연구소에서 주인공
빈나 박사에게 전신 거동을 가능케
하는 로봇 착용을 제안하게 되고,
그 로봇이 바로 로댕입니다.

로댕은 우주복처럼 입을 수 있는
형태의 로봇으로 입차가 가능하게
디자인된 로봇입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
로댕과 우빈나 박사의 결합은

둘이지만 하나, 하나같지만 둘인
인간과 AI로봇의 우정을 맺어가게 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AI 로봇에게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철학적인 질문들을 하고,
생각게 하고, 정의하고, 사색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보면,

사람에게 있어, 얼굴의 의미는 무엇인가?
로봇에게 사람의 얼굴을 다는 것이 옳은가?
전신마비자의 삶이, 죽음보다 나은것인가?
드론택배의 상용화와 사생화 침해문제
외로움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등

질문들을 스토리 중간중간 계속 던집니다.

저로서는 평소 해 보지 못한 질문도 있었고,
어떤 감정을 두고 심도있게 그 본질에만
집중 해 골똘히 생각 해 본 적도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질문들을
제시하고, 책을 읽어 내려감에 따라,
그것을 이해하게 만드는데요.

책의 지문을 인용 해 보면 이러합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빈나박사에게 로댕(로봇)이 질문한다.

외로움이란 감정은 무엇이냐고?

"외로움은 사람들이 서로 원활히 소통하지 못해
서로의 관계가 저리거나 응어리지는 현상을 말하는
거야. 이제 이해가 가?"

로댕: "아니요, 더 어려워요."

(중략)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빈나에게 물었다.

"그러니깐 박사님 말씀은 외로움이란 모여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날 수 있는 소통단절의 질병
이라는 말씀인가요?"

빈나: "소통단절의 질병! 아주 정확해"

로댕이외로움을 느끼려면 감각 능력 외에도
로댕 자신이 바로 그 소통단절의 사태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있어야 해. 그것은 로댕 자신이
실제로소통단절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거지.
그 고통의 원천은 두려움이야. 내가 가족들에게서
외로움을 느끼는 까닭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멀어졌을 뿐 아니라, 그 관계가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실제로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야.
로댕이 외로움을 느끼려면 로댕 자신이 먼저 이러한
두려움에 처해 있어야 해. 로댕이 가족이 생기고,
가족끼리의 사랑이 싹트고, 그러한 사랑을
그리워하는가운데 자기가 가족으로부터
멀어질 것만 같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순간,
로댕에게도 외로움이 피어오를 거야.

이런 느낌으로 전개가 됩니다.

본 책은 재미있거나 쉽지 않지만,
AI가 발달하면서 우리가 생각 해 보아야 할 문제들,
곧 당면하게 될 문제들을 굉장히
정확하게 집어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와! 현실문제도 아닌 앞으로
펼쳐질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상상만으로,
이렇게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
정말 내공이 어마무시한 작가님이시구나 싶었답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AI시대에 문제는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길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말씀처럼,

AI능력이 인간을 앞서간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뒤쳐지는 것은 아니며,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길에 집중 할
때 오히려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어렵긴 했지만, 소설이란 형식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스토리를 따라가며
AI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적 고견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책으로,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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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사라지게 하려면?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6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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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년에 입학 한 아들과,
새학기 적응에 힘들 3학년 아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샘과 왓슨 시리즈의 감정코칭 그림책 중
여섯 번째 책인 이번 책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소개드리면,

엄마는 친구 가브리엘 아저씨
저녁 초대 준비를 위해 장을 보려가고,

샘은 하원 후 혼자 숙제를 하게 됩니다.

혼자 숙제를 하던 샘은 숙제를 다 하지
못 할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이때 샘의 고양이 친구 왓슨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알려줍니다.

왓슨의 도움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 샘은
숙제를 완료하게 되고,

집에 온 가브리엘 아저씨는 엄마, 아빠에게
작은 모래 정원을 선물하며, 일본과 중국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샘에게 알려주었답니다.

스트레스 해소 법을 배운 샘, 이제 한결
편하게 대처 할 수 있겠죠?^^

누구나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기에,
잘 관리하는게 가장 중요할텐데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꼬마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어?
라고 생각 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어릴수록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법을 몰라,
어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해요.

책 맨 뒷장에는 부모님을 위한 코칭글도 꼼꼼히
담겨 있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이해하는데
도움 받으실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답니다.

새학기, 새 장소에 적응하느라, 나름 고전분투
중일 아이들이랑 꼭 함께 읽어보세요.

#샘과왓슨시리즈 #그림책육아 #초등저학년책 #감정코칭그림책 #나무말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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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1급 비밀 - 성격으로 읽는 똑똑한 독서법
김종순.백정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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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독서 mbti 무슨 형?

아이들 독서유형에도 mbti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성격유형에 따라,

ㆍ책을 읽었는데도 내용을 모르고, 기억이 안 나는 아이

ㆍ같은 책을 읽어도 재미있다는 아이와 없다는 아이

ㆍ문학은 잘 읽는데 비문학은 질색하는 아이

ㆍ책 한권을 며칠째 붙들고 있는 아이

ㆍ말을 잘하는데 읽기나 쓰기가 안되는 아이

ㆍ수필은 잘 쓰는데 논리적인 글은 어려워하는 아이

ㆍ책에 대한 질문을 만들 떄도 속도나 관점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아이

어! 이거 우리 아이 이야긴데 싶으신 분!
#독서왕1급비밀 이 책 언능 담으세요.

어쩜 우리 아이 책 읽는 성향과 특성이
이토록 적나라하게 고스란히 적혀있는지!

쪽집게 도사님 만난거마냥~ 어머어머
연발하며 열독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 된 이 책은,

1장 성격 검사표로 성격유형을 파악
2장 성격유형별 독서특성
3장 성격 때문에 나타나는 독해문제
등을 살피고, 해결법 제시
4장 성격카드, 감정카드, 실천카드를 활용
성격별 독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에,

시중에 많은 독서 교육 책이 있지만,
특정 방법에 접근하기 전에 성격적인
특성을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개인의 역량 차이를 논하기에 앞서
성격적인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 책을 읽고 난 전, 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아이의 독서취향, 문제점, 해결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맞춤독서상담을 맞은 기분이랄까요?

솔직히,

학군지에서 독서컨설팅 제품으로,
검사비로 책값 이상 제시해도,
인기 많을 컨셉에, 고급 정보들이 가득한데...

정말 이 가격에! 이런 솔루션 받을 수 있다니!

이건 진짜 싸다 싸! 사라사!
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년간 독서전문가로 활동하신 두분이
독서법에 심리학, 뇌과학, 하브리타 분야
까지 점목하여 성격별 독서법을 제시한
책이니만큼 꼭 읽어보시고,

우리 아이들 독서왕! 함께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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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와 마법이 만나 펼쳐지는 환상적인 소설!

[신간소개] 오싹한 저택과 마법의 향기
이 책의 추천 연령층을 특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40줄인 저도 아들과 함께 아주
푹 빠져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라죠. ㅋ

아들도 엄마, 이거 너무 재미있어! 를
연발하면서 아주 푹 빠져 읽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에 해리포터가 있다면, 독일에는 안나 루에
작가님의 #오싹한저택과마법의향기
작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신비하고도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아마
향기를 통해 일어나는 마법 같은
스토리 때문일텐데요.

보이지도, 잡히지도, 들리지도 않는
향기라는 소재를 통해 일어나는 사건들이
마치 지금 몰입해서 읽지않으면 사라져버릴
향기처럼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설 속 배경이 주인공 루치가 이사 온
낡은 저택과 주변으로, 아주 제한적인 공간에서
일어남에도 장소 하나하나에 밀도 높은 묘사와,
세밀한 설정 덕분에, 탄탄한 스토리의
배경으로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간략하게 스토리를 소개 해 드리면,

낡은 저택으로 이사 온 루치와 어린 동생 벤노,
그리고 이웃집 남자아이 마츠는 집 안에서
수천 가지 향기를 느끼고, 저택 탐험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지하실에 향수약국,
그런데 그곳에 있는 향수들은 시중에서
파는 단순히 좋은 향을 모아만든
평범한 향수가 아니라,
마법의 효과가 있는 향수들이었답니다.

예를 들면, 영원한 망각의 향기, 소멸의 향기,
영원의 향기, 향기 넝쿨, 되감는 향기 등등

향기를 맡으면, 해당하는 효과가
일어나는 향수들이 가득한 곳이었지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 된 모험은
향수의 잘못된 사용으로 사건으로 번지고,

주인공 아이들은 이제 사건을 해결 해야만
하는 상황에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끝까지 달리게
되는 소설로 언능 2권을 만나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영화로 제작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찾아준다면
이 바람도 이루어질 날이 오겠죠?^^

#오싹한저택과마법의향기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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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절대 사절 노노 식당 꿈터 어린이 47
한수언 지음 / 꿈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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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절대 못 들어오는
노어른존 식당이 있다고?

노키즈존이 아닌 노어른존이라는 반전
제목만 보고도 저희 아들이 읽어보고
싶다고 한 책 노노식당을 소개합니다.^^

노키존이 흔한 요즘, 해외에선
한국 저출산의 원인이 노키즈존
때문이라는 웃지못할 분석기사
까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외국해서 보아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에서 노키즈존이
유난히 많은게 신기해 보였던겠죠.

한수언 작가님도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워 이 작품을 썻다고 하시는데요.

마지막 작가의 말 페이지에서

이 책은 서로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세상을 더욱 근사하게
바꿀 것이라고 믿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서 썻다는 말씀에 이 책이
좋은 밀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 해드리면,

현아와 시은이 영웅이 3친구가 캡티콥이라는
외계인을 우연히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자,
식당에 갔는데 노키즈존 이라는 이유로.
아이들만 왔다는 이유로, 여러번 퇴짜를
당하면서, 결국에는 캡티콤이 직접 식당을
차려, 어른들은 출입금지, 아이들만 들어
올 수 있는 식당 노(어)른자 식당을
팝업스토어로 만들게 됩니다.

어른들은 들어올 수 없는 식당에

아이들이 어떤것이든 원하는 음식을
상상만 뚝딱 만들어주는 공짜 식당이라니,
이내 노(어)른자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됩니다.

소문을 들은 어른들은 노(어)른자 식당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평소와는 반대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어른과의 대립과
관련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생기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책이랍니다.

노어른존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에
아이들이 좋아 할 요소 가득한 스토리로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아이와 함께 노키즈존
문화가 합당한가에 대한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수 있는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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