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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듀 - 경성 제일 끽다점
박서련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지금이야 동네 어디에나
흔히있는 커피숍 이지만,
3.1 운동의 뜨거움이 가시지 않은 시절,
일본인이 아닌, 조선인이 차린
(커피숍= 끽다점)인 카카듀는 존재
그 자체로 희귀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카페의 주인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인 두 사람,
이경손과, 현엘리스이 있습니다.
조선의 보헤미안이자, 영화감독인 이경손
짧은 성공과 잦은 실패로,
주변 영화인들에게 겨우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아름답고, 신비로운 마스크의
미국국적의 여성이자, 이감독의
5촌인 현 엘리스가 찾아와
커피숍을 차리자고 제안합니다.
별다른 방책이 없던 이 감독은
못이기는 척, 엘리스와 함께
동업을 하게 되고,
(사실 말이 동업이지, 모든 자금조달과 운영은
엘리스가 도맡는, 좋게말하면 동업자, 까놓고
말하면, 바지사장과 종업원 그 어디쯤인...)
그렇게 경성 한복판에 #카카듀 를
오픈을 하게 되는데....
과연 그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궁금하시죠.^^
애잔하지만, 신파는 아닌
순수함과 로맨스,
과하지 않게 표현된
시대의 아픔이
공존하는 소설이었어요.
놀랍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들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소설이라고 해요.
이 소설의 뮤즈이자, 페리소나로
100년전 실존했던, 현엘리스는
소설 속 모습 뿐만 아니라,
실제 생애도 극적이라
오래 동안 제 기억에 남을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