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frog 2003-10-29
지식인은 아니지만... 언니, 안녕? 드뎌 글을 남겨주셨군여.. ^^ 백만 년 만의 휴가는 잘 보냈어요.. 알차게.. 요즘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만두도 먹고, 쌩쌩부는 서울 바람도 맞고, 강가에서 모양은 좀 거시기한 시금치 카레 먹고 교보 가서 여러모로 자극을 받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말 둘이서 골아떨어지게 잤어.. 이상하게도 카레만 먹으면 잠이와.. @@ 요즘 언니가 왠지 지쳐보이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맘껏 쿨할 수 있는 미혼의 생활과 오만가지에 신경써야 하는, 제약만 늘어가는 기혼여성의 생활.. 그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야.. 그니까 우리가 있는 거잖아! 언니는 좀 망가질 필요가 있어.. 항상 정비돼 있는 상태는 좀 힘들지 않아요? 우리랑 있을 때는 약간 풀어지세요.. 안 놀랄게.. ㅎㅎ 교보에 가서 자극을 받은 건 사람이 죽을 때까지 뭔가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자기 생활에 맞게 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인테리어가 아님). 그래서 우리도 주욱 전시해 놓은 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좀더 편안하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지식인의 책방을 만들려고 해요.. ^^ 지식인 되기란 요원하겠지만서도.. 그럼 이만.. 조만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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