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완치 성공기 에세이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ㅣ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4월

​건강검진을 할 때 꼭 검사를 받는 항목이 

바로 유방암 검사입니다.

주변에서 유방암에 걸렸다가 완치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낯선 암은 아니에요.

하지만 암은 아무리 익숙해도 무섭죠.

이 책은 독일의 한 32살 니콜 슈타우딩거가

직접 겪었던 일을 에세이로 담은 것으로

유방암을 진단받은 순간부터 - 

치료를 받는 과정까지 그녀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독일도 유방암은 흔한 병인 듯합니다.

하지만 암을 선고받은 당사자는 불안하겠죠.

니콜 슈타우딩거는 가슴에서 몽우리를 발견한 뒤,

유방암이라는 선고를 받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결정 하기까지 과정을 참 힘들어했어요.

비단 암 선고뿐만 아니라-입시, 취업처럼

정해지지 않은 결과, 그리고 그 결과를 통보받는 사람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상상을 하다 보니

그 과정을 견뎌내는 게 참 어려운듯해요.

니콜 슈타우딩거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족들을 의지하며 병을 이겨냈고,

아이에게도 엄마가 아프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특히 아픈 엄마가 나쁜 엄마는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엄마로써 투병을 하면서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함을 느꼈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밝은 느낌으로

쓰여 있고,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주변에 유방암 판정을 받아 암흑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살짝 건네보면 좋을듯합니다.

환자의 입장에선 몇 번을 들어도 누군가의 성공신화는

늘 마음의 안정과 희망을 가져온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