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불국사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에 소리 명상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명상을 끝마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거사님께서 "아무리 천국이 좋고, 극락이 좋다고 해도,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에서 구르라는 말이 있듯이 현생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너무 먼 미래만을 위하지 말고, 오늘의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나를 돌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뭔가 찡했었다.
하루의 1/3은 잠을 자고, 1/3은 일을 하고, 나머지 1/3시간 동안 출퇴근 및 개인 시간을 가진다. 개인 시간에 아무리 행복을 찾더라도 매일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지 않으면, 하루의 행복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일을 함에 있어서 행복은 무엇일까? 지금 하는 일이 행복하지 않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나 가끔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삶의 마지막까지 크게 심호흡을 하고, 기도하고 일을 하라는데... 삶의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