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스 -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김지현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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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기술발전은 어디까지일까? 인류가 존재한 이후 인간은 지속적으로 삶의 편리를 위해 도구를 사용하며 발전시켜왔다. 때로는 생존을 위해 때로는 편리함을 위한 기술 발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완만하던 기술발전 속도는 산업혁명을 계기로 급속도로 급성장을 이뤘다. 또한 20세기 말부터 등장한 인터넷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혁명으로 우리 삶에 다가왔다.  그전까지는 모든 혁명은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인류에게 인터넷은 가상세계에서의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소한 경험을 선사한다. 디지털세계인 인터넷은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을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그 후로 세상은 스마트폰이라는 막강한 디바이스를 만들게 된다.

이 책에서 전하고 싶은 핵심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또 한번의 인터넷 혁명을 가져온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교류하며 경제활동을 한다. 유비쿼터스 혹은 IoT라는 말로 표현되는 세상이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서 우리사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분명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제대로 나열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을 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러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프로비스라는 생소한 단어로 이 세상의 변화를 소개하는 이 책은 우리 세상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기회가 된다. 나도 전자업종이 종사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이를 통한 수익창출을 이뤘다. 그래서 모든 것의 가치는 제품설계와 제조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꿨다.

하드웨어 경쟁력이 아니라 애플, 구글이나 아마존이 이룩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경쟁력인 세상에서 아직까지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여기저기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더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어떤 강점을 더 키워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문제점을 갖게 마련이다. 책에서 설명했듯이 아마존은 유통산업에서 제조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아니 병행한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구글 역시 다양한 제조업체를 인수하여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어떤 분야든 자기 기반산업에서 반대편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변화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산업 흐름을 알게 된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세상을 무섭게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다가올지 궁금하면서도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빠른 기술변화가 두렵기만 하다. 고민하고 실천하고 배우고 실천하고 앞으로 나에게 남은 사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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