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5
디즈니 글.그림, 지혜연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나의 꿈은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였다. 왜 이런 꿈을 갖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다. 그런 꿈을 꾸게 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이 보지 말라던 TV 속의 만화영화와 영화 스타워즈였다. 내가 바라본 영화 속의 로봇들은 참 신기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무엇이든 척척 해결해 내는 해결사 같았다. 어린 나는 "와~ 세상에 저런 로봇이 나온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 속에 그리던 로봇의 모습을 종이에 그리면서 이런 저런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아련해진 추억이지만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로봇에 관심이 많다. 현재 만들어진 로봇이나 로봇 배틀 자료를 찾는가 하면 언제가는 취미 생활로 즐길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내 아이들에게 그런 꿈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아빠로서 책을 선물해 주면서 많은 기쁨을 얻을 것이다. 결코 바라지는 않지만 "내 꿈은 아빠가 선문한 책 한권에서 시작했어요!"라는 말을 훗날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도 행복해 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꿈일 것 같다. 아이들이 모두 딸이다 보니까 9살 된 큰 애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서운했지만, 4살 된 작은 애가 관심을 갖고 읽어달라는 것이다. 내 손의 책을 뺏았더니 자기가 읽어보겠다는 것이다. 아직 글씨도 모르는데, 첫 장부터 그럴싸하게 그림을 보더니 너무 좋다고 한다. 내 아이가 책을 보면서 어떤 상상을 했을지 그저 궁금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직은 욕심이려나.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책으로 먼저 만나니까 느낌이 새롭다. 외모는 매우 친근한 풀빵 같은 모습인데, 마음은 무척 착한 것 같다.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보호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이 어떻게 히어로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겉모습에서 풍기는 느낌은 그다지 히어로 같지 않기 때문이다. 히어로라기 보다는 훗날 우리집에 있었으면 하는 친근한 모습이다. 그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는다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나는 제대로 도전도 못해보고 좌절했는데 책 속의 주인공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지 느껴진다. 풀빵 모습의 귀여운 로봇과 새로운 느낌의 다양한 로봇이나 슈트가 등장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보면서 맘컷 꿈을 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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