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내가 미처 인식 못했던 우리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는다. 2014년 한해 동안 우리 주변에서 이렇듯 다양한 변화와 요구가 있었는지 새삼 알게 되면서 그저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주변 현상에 무심했던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요즘 이런 사회적 현상을 먼저 파악한 사람들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돈과 직결된 문제다. 색다르거나 독특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수히 제공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고 있자니 우리사회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실감하게 된다. 한시라도 세상일에 무관심해지면 세상과 점점 더 단절되는 느낌마저 든다.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반대로 움직이고 싶어하는 심리도 있다보니까 그렇게 억울하지만은 않다.

 

한 살, 두 살 먹는 나이 때문에 직장생활을  넘어선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된다는 압박에 고심이 많다.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도 해보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집과 회사만 무한 반복하면서 이와 같은 사회 변화를 제대로 느낄 기회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사회적 현상을 유심히 살피면서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져보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까 기회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본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기회를 알아보고 제때 편승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어쩌라 관심을 갖고 틈새 속에 틈새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이 책은 매년 국내의 사회적 이슈를 정리한 책이다. 한 해 동안 이슈가 된 전반적인 정보를 얻기에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우리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 흐름을 파악하기에 너무 유용하다. 또한 그저 이슈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행동하는지 등을 대략적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 90년대 문화가 부활했던 것도 사회적 흐름이었다. 30~40대에 접어든 90년대 청춘들이 그 시대를 그리워하며 돈을 쓰기 시작했다. 이는 사회적 현상으로 발현되어 이를 타킷으로 한 수많은 아이템들이 선보이고 있다.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 들어간 예이다. 이런 것을 이 책에서 수 없이 찾아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는 기존의 유통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은 공급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했다. 최근 경향을 보면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대중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성이나 직관적인 분야가 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감각이나 보기 좋은 것 등 기존에는 그다지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던 것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한 것은 이런 변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급자에 의해 일방적인 서비스가 각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게 변화하기 시작했고, 소비자가 행위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대중에서 개인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요즘 나오는 3D 프린터 등의 기술도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 생산에 어울리는 기술이다. 똑같음을 벗어나 색다름을 추구하는 사회적 변화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우리 앞에 다가올지 무척 기대가 된다. 아마 내년에도 이 책은 우리사회의 이슈를 정리하여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예측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변화를 이 책을 통해 알아보길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그런 변화의 앞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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