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다음 단계는 예측 분석이다
에릭 시겔 지음, 고한석 옮김 / 이지스퍼블리싱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몸짓이나 발걸음, 움직임 등 나에 관한 모든 행위가 누군가에게 분석되고 이용된다면 어떨까?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면서 SNS에 글을 남기고 물건을 사며 개인의 위치 정보가 서버로 전송된다. 이러한 모든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정보가 된다. 이런 기초적인 자료를 모아 나의 대략적인 행동 패턴을 읽어내는 것이다. 이런 자료는 상업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범죄 예측 분석에 사용되기도 한다. 간혹 특정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거나 접속을 하면 특정 제품에 대한 광고 창이 뜬다. 아마도 내가 예전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물품 항목이나 구매 이력을 분석하여 내가 관심 갖고 있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상품을 보여준다. 아직까지는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만족할 만한 정보는 되지 않지만 이는 기술적 시행착오와 진보를 겪으면서 좀 더 정확하게 분석될 것이다. 요즘 한참 세간의 주목을 끄는 분야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마이닝이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가까운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분야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예지능력이 있는 인간을 이용했지만 현실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행한 발자취를 근거로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웃긴 것은 이런 예측이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일반적인 경향에서는 적중률이 높다

이 책에서는 내가 최근에 경험했던 사실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에 데이터 분석 사례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방법이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분석 기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에 그런 부분의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활용 분야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기업체에서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에서의 활용을 접할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세계적인 PC업체인 HP는 임직원들의 퇴직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어떤 자료를 분석했는지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들은 직원들의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들이 이직 가능성이 높은지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여 이직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이런 예는 데이터 분석의 순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각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나 환경 등을 고려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누군가 나의 이력이나 현재 상황을 통해 임의대로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은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전분야에 걸쳐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사업이 바탕이 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어떠한 개인정보 유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가 있다. 기존에는 나의 행동 자체가 정보가 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의 행동이나 구매이력, 조회정보 등 나의 행동 자체가 정보가 되는 시대다.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지금도 시도되고 있는 target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의 시대다. 좋은 말로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이고, 그만큼 개인의 정보가 세상에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엄청난 부를 거머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에 걸 맞는 보완장치도 충분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직업으로서는 생소한 데이터 분석가는 없어서는 안될 인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분명 흥미롭고 궁금하다. 앞으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어떠한 산업이 이 세상에 나타날지 조용히 기다려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