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유대인처럼 - 평범한 아이도 세계 최강의 인재로 키워내는 탈무드식 자녀교육
고재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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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때 어떠한 교육을 받았나? 교육은 인간이 태어나서 후천적으로 행하는 행위이다. 이렇다 보니까 사람마다 문화마다 교육의 질이나 방법이 사뭇 다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대가족제도에 어울리는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있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아이들의 예절교육을 담당하여 사람들끼리 어울리는데 필요한 예의를 가르쳤다. 그러나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핵가족화되어 이런 예절교육을 담당하던 조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우리 전통예절교육의 질이나 맥이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만 보더라도 아이들 인성교육보다는 지성교육에 더 열성적일 때가 많다.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공동체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은 지성교육보다도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요즘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패륜적인 범죄들도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선행됐다면 많이 줄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이 부재면 서로간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가짐이 약해져 공동체 생활의 기본 예의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 때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은 정확히 헤아리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그 위험성이나 잠정적 위험을 수치화하지 못하여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인성의 부재는 이런 위험을 앉고 있기에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내가 싫은 것은 상대도 싫어한다는 이와 같은 기본적인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그러한 교육을 찾기가 힘들다.

 

 

이 책이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이들 교육을 위하여 부모의 자세를 말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 교육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면 아이들 행동 역시 올바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유대인은 탈무드에 전반적인 생활양식을 기록해 놓음으로써 후세까지 끊김 없이 전해지도록 한다. 특히 여기서는 아이들의 독서와 토론을 중요시하는데 우리 문화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다. 유교에서는 부모의 말에 복종하도록 가르치지만 유대인은 논리적으로 문제를 짚어내고 반박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논리가 우세한 사람이 설득력을 얻는 문화다 보니까 현대사회에서 통용되기가 쉬운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여전히 주입식 교육을 하지만 그런 교육은 시간이 흐른 후에 잊혀지기 마련이다. 만약 우리가 고등학교까지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유식한 사람이라고 칭송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입시가 끝나는 동시에 우리가 배운 많은 내용을 잊어버리게 된다. 얼마나 슬픈 일인가? 20년의 노력이 짧은 몇 년 동안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이런 교육을 반복해야 하나? 이런 질문에 답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여기서 더 나아가 부모들도 하루에 일정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책에 관해 토론을 한다면 우리 교육은 빠른 시일 내에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노력해볼 가치는 있다. 이 책을 읽고 내 머릿속에 남은 것은 이것 하나이다. 이것만이라도 실천하여 내 아이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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