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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행복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을 할까?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과연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할 때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우리 안의 감정은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머리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이가 늘어감에 따라 요즘 들어 행복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고심하고 있다. 각박한 인생살이에 대한 돌파구라고 할까? 요즘 은 물질이 만능인 세상으로 점점 변해감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서서히 짓밟히고 있다. 아니 물질과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돈이 목적인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점점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많은 부분 의지하고 위로 받으며 살아간다. 또한 누군가의 동의나 지지에 의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오랜 시간 인간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집단생활에 적응해 왔으며 이런 삶은 앞으로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류의 발자취가 최근 몇 십 년 동안 심하게 훼손되어 갔다. 서로 경쟁을 부추기고 상대방의 것을 빼앗아야만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한다. 그런 와중에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를 미워하거나 믿지 못하게 되어 더욱 고립된 상태로 머물게 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고립되어 외롭게 살아간다. 이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한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바로 평등한 공동체 삶을 통해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읽을수록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행복을 강압적으로 표현하여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공동체 안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다양한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많은 부분 공동체와 평등을 통해 행복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다. 과연 평등만 가지고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 중에 하나가 부의 편중으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불행하게 만든다는 견해도 일정 부분 옳다고 본다. 하지만 평등만을 주장하여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뭔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는 평등해야 하지만 그 결과에 따라 일부 차등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사회처럼 지나치게 차등을 두면 사회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정한 수준에서 사회가 인정하고 감수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차등은 인류발전을 위해서나 개인의 삶을 위해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 책의 다른 내용은 몰라도 행복을 위해서 상대방과 대화한다는 말에는 적극 공감한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면서 의외로 나 외의 사람들에게 의존하며 인정받기를 원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타인의 의견 등이 나와 일치할 때 더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나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그런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는 누군가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확인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아무리 내가 잘났어도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