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사 - 인류의 역사가 새겨진 새로운 세계지도를 읽는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노은주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역사란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그저 과거의 덧없이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되새겨 봐야 하는 우리의 그림자이다. 그런 역사를 소홀히 한다면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으며 인류의 자긍심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에서 앞으로의 길을 찾는 작업을 부단히 해야 한다. 각자의 역사는 인류 모두가 지키고 바르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나름 역사에 대한 생각은 이렇지만 막상 역사책을 제대로 읽기란 쉽지가 않다. 과연 이 책을 올바른 역사를 말해주는가 고민하는 날이 많았다. 그런 중에 이 책을 알게 됐다

 

인류의 기원과 어떻게 인류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문명을 건설하고 발전하여 지금에 이르렀는지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관심이 많았던 부분은 유럽의 역사이다.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게 됐으며, 로마의 건국과 이슬람 문화와의 관계, 종교적인 갈등, 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가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관심을 갖은 부분은 마지막에 구성한 동아시아의 역사관계이다. 과연 내가 사는 한반도의 역사를 어떻게 서술하였는지 내심 궁금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한반도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중국으로 집약된 동아시아 역사서술이 못내 아쉬웠으며, 좀 더 면밀히 고증하지 못한 역사를 그대로 담았다. 특히 한사군과 관련된 내용은 좀 더 검증이 필요치 않나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민족사학계에서 고증한 내용과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낙랑군이 한반도 깊숙이 자리잡았는데, 이는 후세의 역사학자들(일제시대)이 낙랑국과 혼돈하여 잘못 이해한 부분이다. (조선상고사에서 이 부분을 지적함)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다. 그가 참고한 서적들 대다수도 일본인이 저술한 책들이다

 

이 책은 세계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더 없이 좋지만 동아시아 역사에서 그릇된 부분이 발견된 것처럼 다른 역사도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광범위한 세계 역사를 책 한 권에 담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모든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여 담지 못한다면 책의 전반적인 신뢰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역사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가 있다. 잘못된 부분을 좀 더 고증하여 개선했으면 한다. 또한 우리 역사학자들도 파벌이 갈려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합심하여 우리 역사의 그릇된 부분을 다른 한번 검증했으면 한다. 우리가 우리역사를 검증하고 올바르게 쓰지 못한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앞으로 외국인은 우리 역사를 모두 그릇되게 서술할 것이다. 우리가 좀 더 집중하여 연구해서 올바르게 가담듬을 시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씁쓸함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정이었다. 우리는 언제쯤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될까라는 물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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