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자풍 2 - 은밀하게 스며들어오는 중원무림의 그림자 쾌자풍 2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쾌자풍은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 기대되는 책이다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은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지만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판타지소설로 강호무림에 관한 이야기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 책의 이야기 전개를 무턱대고 부정하지는 않지만 중국 무림강호의 인물들이 조선에서 날뛴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저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아직까지는 이야기 전개가 본격적이지 않고 질주를 위한 몸풀기라고나 할까 주인공인 지종희의 능력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중국 무림강호 입성을 위한 담금질 기간이라고 할까현재 지종희의 무한 매력과 능력을 한층 깨닫고 있으며앞으로 어떠한 사건들이 지종희 앞에 일어날지 가늠할 수 있다.

 

첫 권을 읽고는 두 번째를 읽어야 하나 고민을 했다흥미로운 소설임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가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은 다소 부족하였기 때문이다이야기나 인물구성 같은 작가의 전문적인 영역을 논하거나 그럴 능력은 되지 않지만 책에서 느껴지는 영감 등 책에서 풍기는 감각적인 부분은 충분히 느끼고 말할 수 있다. 2권에서는 지종희가 무림강호로 떠나기 전에 엽호나 낭궁수 등 여행을 같이 할 동료들과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중국 무림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소림사가 언급되는 등 앞으로 소설의 스케일이나 벌어진 일들이 기대되는 부분이 언급된다어리숙한 두 명과 눈치 백단의 지종희가 앞으로 어떠한 웃음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책을 읽으면서 웬만해서는 웃지 않던 나에게 이 책은 웃음을 짓게 했다나 역시 깜짝 놀라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이 책의 저력이 이런 곳에 있는 것 같다판타지 소설답게 직설적인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은 뒤로 밀쳐두고 글자 하나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면서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상상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다초반에 앞으로 닥칠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여러 복선을 깔아놓았듯이 작가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 전개를 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초반에 거창하게 들먹이면서 중후반부에 바람 빠진 풍선마냥 맥 빠진 이야기 전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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