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 내 몸을 망친다 - 의사도 알려주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의 비밀
이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건강 관리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이는가? 30대 중반을 넘어서는 나 역시 날쌨던 몸이 과거의 흔적이 되었다. 현재 나에게 그런 몸의 흔적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운동을 해야지 하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실행하지 못하며 일정하지 않은 식습관과 항상 피로를 쌓아두며 사는 습관이 스스로를 서서히 망가지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내 몸을 예전의 그 파릇파릇했던 시절로 되돌릴 수 있을까? 분명 노력만 한다면 그런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 희망이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르게 복용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내용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졌다. 나는 건강식품은 나이든 분들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까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몸이 필요할 때 보충해준다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현재의 내 몸 상태를 봐서는 건강보조식품에라도 의지해야 건강을 유지할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중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그렇다고 현존하는 모든 건강식품들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때문에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얻고자 읽게 되었다.

모든 정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그나마 책의 저자가 현직 의사다 보니까 조금은 신뢰가 간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특정 성분이 우리 몸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그런 작용들이 우리 몸을 어떻게 이롭게 하는지 간략하게 메커니즘을 설명해 준다. 설명하는 내용으로 복잡한 인체기능에 대해 전부 알 수는 없겠지만 대략적인 이해를 하는데 도움은 된다. 또한 시중에 나와있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의 성분들에 대해 설명을 하다 보니까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성분의 궁합에 관해서다. 무작정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흡수에 도움이 되거나 차단하는 설명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각 성분이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간략한 설명과 함께 어떤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 유의해야 하는 점도 간략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부록에는 어쩜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인지도 모르는 일반적인 세대별 필요한 성분을 언급하므로 추후라도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싶을 때 충분한 참고자료가 된다. 나 역시 나에게 필요한 성분이 무엇인지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본인 건강상태를 제대로 알고 과용하거나 오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빼놓지 않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집필해서인지 전문의학지식에 심도 있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개론적인 부분만 설명하다 보니까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또한 성분에 관해 설명을 하다 보니까 그 성분에 대해 머릿속에 기억이 오래 남지 않는다. 뭐 이 부분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여기서 설명하는 특정 성분들의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나중에라도 다시 한번 읽어야 할 것 같다.

추가로 책에 실렸으면 하는 부분은 일반 음식을 통해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신경 쓴다면 여기서 말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어떤 음식에 어떤 성분이 있다고 설명은 했지만 간단한 조리법 등을 설명한다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전에 조리방법에 따라 성분이 파괴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여기서 설명한 식품들을 날것으로 먹을 수도 없고 참고할만한 조리법을 추가하여 설명했다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설명한 성분들이 열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정도라도 설명했으면 이 책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