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은 세계사
제프리 블레이니 지음, 박중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간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구에 인류가 나타난 이후에 무수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인류의 발전 속에서 그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의미일 것이다. 단지 과거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와는 무관하다고 여긴다면 역사를 배울 필요는 없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현재와 미래의 연관성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류가 나아가는데 역사를 배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현재 인류는 과거의 흔적들을 많은 기록으로 남겨 두었다. 그리하여 과거의 인류가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상연구는 계속해서 발전했으며,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된다면 인류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부터 시작해서 근대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책 한 권에 담았다. 인류사의 굵직한 이야기 거리를 담았지만 인류사의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도움이 된다. 인류의 문명 발생지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대표되는 두 거대한 문명국가를 다루기도 한다. 이 흐름에서 배제되는 지역이나 역사가 있기에 전부를 담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서양인의 눈으로 세계사를 쓴 것 때문인지 유럽 위주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 세계사라 함은 각 지역의 역사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인데, 유럽의 발자취를 따라 이 책을 구성하였다. 물론 중국이나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도 다뤄지긴 했지만 이 책에서 풍기는 큰 틀을 깰 수는 없다. , 현대사에서 유럽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나 아메리카 고유 역사가 큰 비중 없이 다뤄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내용이 어찌됐던 세계 주로 역사를 모두 다뤘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가 크게 다뤄지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의 역사도 충분히 내세울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세계인의 눈에는 한국은 중국역사의 변방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역사를 지금보다 더 연구하여 세계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중국민족과 수 천년 동안 경쟁하며 나름의 역사와 영역을 지키며 보존해왔다. 너무 과소평가되었기에 아쉬움이 크며 독자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사의 한줄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른 한줄기에서는 우리가 세계사의 주류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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