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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배우는 리스프 프로그래밍 ㅣ 만들면서 배우는 시리즈
콘래드 바스키 지음, 조태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리스프는 프로그래밍 언어 전문가가 아니라면 접하기 어려웠던 다소 생소한 형태의 언어이다. 문법의 형태도 학창시절에 배우는 C언어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C언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리스프 언어가 다소 어색할 것이다. C언어를 영어에 비유한다면 리스프는 흡사 원시적인 토속어를 접하는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리스프의 정의와 개념을 살펴본다면 리스프 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리스프 프로그램의 많은 기능들을 이후에 프로그램 언어에서 참고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그만큼 리스프 프로그램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시조 격인 셈이며, 수학적
기반으로 탄생된 리스프는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 책의 구성은 리스프 프로그래밍의 개념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담았으며, 특유의
생소한 문법을 어떻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만 뺀다면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서적의 구성과 비슷하다. 또한
중▪후반에서는 충분한 예제 코드로 생소한 리스프 프로그래밍에
대한 설명과 프로그래밍 문법에 익숙하도록 구성되었다. 아시다시피 구성에서는 다른 책들과 차이점이 없으므로
처음 접하는 일반인도 책으로 공부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리스프 프로그래밍 언어의 특징 중에 하나는
다른 언어와 비교해서 훨씬 간결한 문법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활용하는 분야에 따라 이런 장점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간결한 문법으로 상상도 못할 풍부한 계산을 지원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너무 멋진 능력이다.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이 세상에는 C언어와 그 밖에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겠는가라는 안이한 내 생각에
리스프 프로그래밍 언어는 일침을 가했다. 대한민국 국호가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이 고대 프로그래밍 언어는
세상에 존재했으며, 이 언어는 이후로 나타나는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시발점은 물론이요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랐다. 문법도 생소하고 이름도 생소한 리스프라는 언어의 숨겨진
능력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경우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도 즐거운 경험을 하였다. 내가 알지 못한 프로그래밍
언어 세계의 새로운 보물을 찾을 듯한 느낌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