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경제학 - 피도 눈물도 없는 개인 재무관리 매뉴얼
리사 데스자딘스 & 릭 에머슨 지음, 김지원.한민중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고민 중에 하나는 가계부 관리이다. 이전에는 무계획으로 금전 관리를 했는데, 결혼한 이후부터는 이전처럼 계획 없이 사용하다 보니까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다. 안정적인 가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든 지출내역을 관리하게 되었다. 금전 관리로 생활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만큼의 변화를 찾을 수는 없어 금전 관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가계부를 작성할 때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결제일이 가까워지면 감당할 수 없는 카드비용 때문에 시름에 잠긴다. 과연 어떻게 해야지만 현명한 금전관리를 할 수 있을까? 카드 비용을 줄여보려고 부단히 노력은 해봤지만 도미노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카드 빛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갑갑하다. 어찌하면 카드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답을 구해본다.

 

세계 경제위기가 개인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삶의 갑갑한 체증을 느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실직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재앙일 것이다. 이렇듯 세계 경제위기는 알게 모르게 개인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시대는 내가 알지 못한다고 하여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라의 금융위기가 직간접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생전 구경도 못한 미국에서 2008년 금융위기가 그러했고, 현재 유럽의 위기도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이런 거미줄처럼 연결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버티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경제적인 지식이 많다면 어떠한 준비라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위기 속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금전관리에 대한 많은 팁을 준다. 그것도 일반적인 서술 방식이 아닌 한편의 좀비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온몸으로 느끼면서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기존에 접했던 책과는 다른 서술 방식을 사용하는데 무시무시한 좀비를 개인의 금융문제에 빗대어 설명을 한다. 그러다 보니 더 와 닿는다. 이 무시무시한 좀비는 영화에서처럼 살아있는 개인을 해치려고 항상 주변을 서성인다. 우리는 이런 위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철저한 준비밖에 없다. 우선 수입과 지출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고 쓸데없는 지출이 있는지 꼼꼼히 따지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개념의 기본원칙일 것이다. 기본을 착실하게 지키며, 무시무시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위기를 넘길 수 있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다. 원칙을 세워 수입의 일부분을 의무적으로 저축한다. 이는 위기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참으로 단순한 명제로 금융위기를 타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면서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갈수록 경제상황이 나빠지는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시한다. 그것도 흥미로운 요소를 덧붙여서 설명을 한다. 영화를 보듯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느끼는 그런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금융위기에 대비한다는 것이 어찌하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위기에 자주 노출될 것이다. 이럴 때마다 주변 환경에 휩쓸려서 나락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 가능한 많은 대비를 해야 한다. 이 책의 독창적인 구성만큼이나 금융위기 의식을 우리에게 잘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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