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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미래전략을 말한다 - 세계 패러다임 변화와 우리의 선택 ㅣ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미래전략기획 총서 1
임춘택 외 지음 / 이학사 / 2011년 10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소감은 한국의 미래전략에 대해 논하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중국이나 미국, 일본, 유럽 등 일부 선진국들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많지만 한국을 말하는 책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항상 타국을 분석한 베스트셀러들을 접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왜 한국의 위상은 날로 발전한다고 말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그에 걸맞은 여건을 갖추지 못했나?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세계 유수의 석학들이 한국을 논하는 날이 오기만 기다려본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뤘다. 이런 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것이다. 과연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는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최근에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 빈부격차가 가속화되며 급격한 노령화로 우리사회는 많은 문제점들이 표출화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필사적인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에서 그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9가지 분야의 현황 및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룬다. 우리가 뉴스나 지면을 통해 한번쯤 들었을 법한 내용들을 다루었기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다. 책을 읽으면서도 강연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내용의 흐름이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기에 신선한 느낌이 많다. 향후 특히 경제성장과 연결되어 설명되는 부분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사실이 무모해 보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엇비슷하게 예측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장기간의 경제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세계무대에서도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장밋빛 미래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닥칠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며 동전의 양면과 같이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시도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현대 사회는 급변하는 동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하게 된다. 이를 다루기에 이 책은 읽을수록 빠져든다.
이 책은 한국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판단하며 설명을 한다. 강연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으로 강연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단락 끝부분에 추가 구성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을 질문과 답변을 통해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런 구성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강연의 내용을 좀 더 깊이 파고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다루다 보니 우리사회의 문제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많이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각 주제에 대해 큰 틀에서 일반적인 면만 논의되었다는 것이 못내 섭섭하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위해 접근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우리의 현재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현재를 준비해야 할지 판단을 세울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좀 더 전문적인 서적을 통해 습득한다면 이 책은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전략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