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패밀리 - 로스차일드 250년 부의 비밀
요코야마 산시로 지음, 이용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 경제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집단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정도의 돈을 만져보지 못한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지만 세계 정치, 경제의 흐름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베일에 가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으로 모인 집안이 있다. 이들은 250년 전에 독일의 프랑크프르트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오랜 동안 유럽의 명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유럽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집안이다. 웬만한 나라의 부를 능가할 정도의 재력을 소유한 그들은 철저히 가족단위로 사업을 일궜으며, 가족의 신뢰와 협동을 강조했다. 형제끼리 뭉쳐서 모든걸 이뤄낸 대표적인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이다. 부는 쫓는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다소 흥미로운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서 천대나 멸시를 받는 유대인들이 어째서 경제, 과학, 정치 등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 곳이 없다. 특별히 그들이 머리가 좋아서인가, 분명 머리만 좋다고 될 일은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유대인만의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만의 교육법이다. 이 책에서는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았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광은 그들만의 특별한 교육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천대받으며 지내는 동안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내성이 생긴 듯 하다.


 

여기서는 어떻게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럽의 부를 움직였는지, 유럽 역사에 어떠한 흔적을 남겼는지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우리가 역사책에서나 읽을 수 있는 큼직한 사건들의 뒤에는 여지없이 로스차일드 가문이 버티고 있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조건은 유럽 각지에 뻗어나간 형제들간의 유기적인 연락망이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빠른 정보의 공유로 엄청난 부를 일궜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온 이 가문은 그 대가로 세계 경제를 움켜줬으며, 지금도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건을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꼭 스릴러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소름 돋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분명 배울 점은 많다. 그들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본 받는다면 현재의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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