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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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가슴이 짠해지는 감동을 받으면 힘들었던 것들은 모두 잊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우리 곁에서 감동은 삶의 한줄기 빛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고립된 환경과 혼자 즐기는데 익숙해져서 주변사람들과 소통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마땅한 놀이문화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주변과 교류하기가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구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어른들의 메마른 감성에 짠한 감동을 주기가 충분한 이야기들을 수록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어울릴 것이다. 동화라는 제목에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마음으로 느끼는 잔잔한 감동은 어떠한 자기계발서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느끼는 삶의 애환이나 슬기로움 등을 자연스레 경험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존재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절망 속에 빠져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그림자와도 같은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혼자서 극복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런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많은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다지 길지 않은 여러 편의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하나하나에서 모두 잔잔한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감성적인 부분의 자극뿐만 아니라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어렵지 않게 이야기에서 말하려는 의도를 읽어낼 수가 있다. 간만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접하게 되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머릿속도 맑아지는 느낌을 얻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책이란 가볍게 읽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항상 좋은 책이란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주제이거나 어려운 내용을 다뤄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는데,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로 감동과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그만큼 훌륭한 책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이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닐까 싶다. 내용은 가볍지만 잔잔한 감동을 느끼는 그런 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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