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는 87가지 - 어쩌다보니 절반을 살아버린 나에게
오모이 도오루 지음,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덧 내 나이가 삼십 대의 중반을 넘어섰다.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애석하기만 하다. 아직까지 17살의 앳된 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육체의 나이는 덧없이 흘러만 간다. 그렇다고 세월의 쏜살같음을 탓할 수만은 없다. 살아갈 남은 인생이 살아온 시간보다 더 길기에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삶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아마 나와 비슷한 동년배들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아가야 하는지 다른 삶을 꿈꿔야 하는 것인지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할지도 모른다. 아마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다. 아마 충분한 인생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새삼스럽지 않을 것이다. 한번쯤 들어봤거나 본인 스스로가 느꼈을 만한 내용들이다. 분명히 이 책은 인생의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처세에 관한 내용부터 삶의 자신감이 부족할 때, 이 책을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된다. 저자의 인생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기에 책 속의 내용들이 잘나지도 않고 무례하지도 않는다. 그저 누군가가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 행동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 책은 87가지의 삶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독자는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집중하도록 적당히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딱딱함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인생의 선배가 삶의 조언을 해주듯이 부드럽게 읽으면서 부담 없이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나의 글을 주장하기 위해 저자가 겪었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니까 더욱 집중하며 공감할 수가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집중하면서 읽은 곳은 배움에 대한 자세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인지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가슴속에 가득 찼었다. 물론 이런저런 핑계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던 부분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말이다.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배움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배울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수긍을 하면서 반드시 교육기관의 배움만이 진정한 길이라고 여겼던 나의 생각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지루해하기 쉬운 자기계발서를 이 정도로 쉽게 쓴 것을 보면서 독자에 대한 저자의 배려와 일방적인 자기주장이 아닌 독자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책 속의 내용을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이 모두 공감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것과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이나 고민하고 생각해야 했다. 물론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또 다른 나의 발전이었던 것이다. 책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많이 한다고 해도 내가 진심으로 느끼지 못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 공감할 수 있어서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누군가의 생각을 알게 되어서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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