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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긍정의 힘 - 어린이를 위한 자산 늘리기 프로젝트 6
파멜라 에스페란드.엘리자베스 베르딕 지음, 강주영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내 아이가 공공교육의 혜택이 필요한 시기로 성장하다 보니까 아이의 잠자고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찾아줘야 할지 고민이 앞선다. 예전에 읽었던 육아 관련 책에서는 아이들의 무궁한 잠재능력은 태어나면서부터외부의 자극 정도에 따라 발전할 수 있거나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상황이이러다 보니까 넋 놓고 가만히 있으면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이 다 사라질 것만 같아, 조바심에 무엇이라도아이를 위해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게 된다. 하지만 생각 없이 강요하는 섣부른 행동은 아이의 성장에부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과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올바른 성장을 할수록 도울 수 있을까, 이질문에 고민이 많다.
이 책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자신감 회복과 숨겨졌던 잠재력을 깨우쳐주는 일련의 과정을 동화책처럼 썼다. 어른들이 주로 읽는 자기계발서의 딱딱한 구성과 문체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쓰여진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할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이들의 성장속도에 맞는 눈높이에서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또 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의 깊이나 폭이 어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자신이 무엇을 잘할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나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는지 등은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재영이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며 자신감이 없어 한다. 그런 재영이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내는데,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역시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책 속의 재영이와 흡사했던어린 시절의 모습에 재영에게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보다는조용하게 사색하거나 내 의견보다는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 쪽을 선택했던 내 어린 모습이 떠오르다 보니까 의외로 나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재영이는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위해 제안한 흥미로운 프로젝트의진행으로 자기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계기는책상 앞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담임선생님의 끊임없는 격려와 칭찬이 아이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이 책의 이야기는 그냥 흘려 들으면 동화책 속에서나 있을법한 그저 그런 뻔한 이야기라고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는다면 어른들이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부분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어른들은 분명 어린 시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흔적 때문인지 어른들의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러지 말아야지 노력하면서도 은연중에 나타나는 어른의시각에 깜짝 놀라곤 한다. 이 책을 찬찬히 읽고 있으면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의 모습이 투영되곤 하는데, 아이들의 행동에 많은 책임이 어른에게 아니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어른들이꿈과 숨겨진 능력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만 이를 보고 아이들 역시 숨겨진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듯 하다. 우리의운명인지 우리는 평생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