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유난히 맑고 밝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궁금증을 자아낸 적이 있었다. 또한 좋아하던 친구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은 낭만적인 시간이였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나는 밤하늘을 어린시절 감상적인 모습으로 바라볼 여유가 없이 살고 있다. 간혹 딸아이와 밤거리를 걷다가 하늘에 떠있는 별과 달을 보면서 좋아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무심결에 나 역시 쳐다본 적이 있다. 여전히 내가 어린시절 바라봤던 그 별과 달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난히 천체에 관심이 많아서 별자리 책 등을 읽었는데 어느 때부터 좀 더 구체적인 원리에 대해 알고싶어 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운 수식으로 가득 차 있지도 않고 최신 물리학 이론에 대해 개념부터 설명을 해준다. 물론 개론 설명이라고는 하지만 이 시대 최고의 석학들이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어려운 분야다. 내용을 어느정도 이해하려면 수십번은 읽어야 할 듯 하다. 이 책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물리학의 최신 이론으로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단위가 진동하는 끈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관연 진동하는 끈이란 무엇인가. 이 이론에서 말하는 핵심 내용이다. 끈의 진동과 형태에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 등의 물질 구성 입자들의 특징을 정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물리학자들의 최대 고민이였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이론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론 내가 물리학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지만 많은 학자들이 초끈이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언제가는 지금보다 많은 부분이 설명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깊게 다루는 부분은 차원에 관한 설명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3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으로 이뤄진 4차원 시공간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숨겨진 여분의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우리 과학기술로 확인할 수 없는 작은 영역에 칼라비-야우 도형안에 여분 차원이 숨어 있다는 말한다. 4차원 이상의 고차원이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만한 일반인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읽는 내내 숨겨진 여분 차원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여전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여분의 차원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4차원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굳이 여분의 차원으로 정의하여 구별할 의미가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물론 여분의 차원이 있어야지만 이 이론에서 말하는 부분이 설명되기 때문에 도입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내려간다면 뭔가 두근두근 거리는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생각하지 못한 복잡함이 숨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최신 이론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물론 쉽게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려면 어느정도 지식을 있어야 하며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봐야 할 듯 하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거시세계의 우주와 미시세계의 소립자 이하 세계의 원리가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궁극의 이론을 한번 만나보길 권한다. 아직 헤쳐나가야 할 길이 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