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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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상대방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가 있다. 과연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의문은 있지만 막상 상대방에게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그 쉬운 것을 행동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지도 모르겠다. 내 안 깊숙한 곳의 있었던 물음에 조금이나마 답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 하나가 있다. 수많은 관찰을 통해서 인간의 행동 패턴을 알아가는 과정이 심리학의 시작인듯싶은데, 자라온 환경이나 습득한 경험이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적 요인 외에 인간의 특정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로 우리 유전자에 이런 행동을 결정짓는 무엇인가가 아로새겨져 있는 것일까? 그렇기에 오랜 시간 고민한 전문가들의 말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섯 개의 주제로 인간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 주제마다 다양한 소제목으로 분류하였으며 분류된 소제목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짤막한 다수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내용을 전달한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려 700개로 구성된 문장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책 속의 문장을 하나 말하자면,

내게 번민을 안겨주는 것은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견해다.

이와 같은 문장을 700개나 발췌할 수 있다는 것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고민했는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너무 좋은 말이 700개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보통의 책은 한 장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 하나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700개나 되다 보니까 어떤 것을 마음속에 담아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책을 펼쳤을 때 눈에 띄는 문장 하나를 계속 음미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마음이 울적할 때 무작정 책을 펼쳐서 위로받을 수 있는 문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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