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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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편지 할머니]책을 읽으며

규씨와 편지에 대한 추억을 공유해봤어요.

 

 

요즘은 편지 쓰는 사람이 많이 줄어서

우체통도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우표를 샀던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으니 말이죠.

[편지 할머니]책을 통해

핸드폰이 없던 동순이 할머니의

편지 쓰던 시절로 돌아가봤어요.

 

 

동순이 할머니는 편지 쓰는 걸 좋아하세요.

어릴 때부터 일기 쓰듯 매일 편지를 쓰셨죠.

군대에 간 동수 오빠에게도 자주 편지를 썼고요.

 

 

동순이 할머니는

편지를 쓴 뒤 봉투의 사이즈에 맞게 고이 접어 넣고

열리지 않게 입구를 풀로 붙인 다음

보내는 이, 받는 이도 정성스럽게 쓴 뒤

최종적으로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었을 거예요.

정성이 필요한 과정이죠~

규씨의 경우 우체국에 가서 소포는 붙여봤어도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보내본 적은 없어요.

아날로그식 소통을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에

요즘 우표 가격은 어떤지

인터넷 우체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봤어요.

 

 

한 장에 380원???

와 많이 올랐네요!!

100원도 안 했던 거 같은데;;;;

우표를 검색하니 연관 검색어에

'인터넷 우표'도 나와있더라고요.

에에~~??

 

 

그래서 또 인터넷 우표를 알아봤죠.

우표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인터넷으로 결제한 뒤 출력해서

붙이면 되게 만들어놨더라고요.

와우~ 어메이징~

모르는 사이 아날로그의 대표 상징인 우표도

디지털화되어 있었네요.

나만의 우표 만들기도 있던데

아이들과 체험 삼아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우체통에 들어간 동순이 할머니의 편지는

멀~리 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큰 오빠에게 도착했어요.

훈련으로 힘들어도 막냇동생의

귀여운 편지에 오빠는 기운을 얻은 것처럼 보여요.

"이동수 형은 134번인가 봐."

1학년이 되면서 처음으로 번호를 부여받은 규씨는

동수형 왼쪽 가슴의 번호가 눈에 들어왔나 봐요.

훈련소에 있을 때는 번호로 부르고

정식으로 발령 나면 이름과 계급이 있는

군복을 받는다고 설명해 줬어요.

힘든 훈련 후 읽는 가족의 편지는

정말 큰 위로가 된다고도 말해줬고요.

 

 

 

이 페이지는 동순이 할머니의 둘째 오빠 동준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혜옥이에게

연애편지 쓰는 장면이었는데요.

"먹는 거 좋아하나. 맛나 찐빵에서 만난대.

난 연애편지 안 쓸 거야.

부끄러울 거 같아."

맛나찐빵에서 만나는게

그렇게 또 웃긴지 키득대며 얘기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집에서 만나는게 어때서~

건전하고 좋기만 하고만~

 

 

 

[편지 할머니] 책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을 물어보니

군인 아저씨가 편지를 읽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더라고요.

"멋지고 잘생긴 오빠래.

ㅋㅋㅋㅋㅋ"

;;;;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유머 코드란...

저도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군인 아저씨께 편지를 쓴 적이 있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군인 아저씨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니

군인의 날 기념으로 썼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통상적인 안부의 문구들로 가득 채워

보냈던 게 아쉬워요.

좀 더 정성스럽게 쓸걸... 하고 말이죠. ^^;;

 

 

 

책 제일 뒤쪽에는

<편지는 우정과 사랑을 싣고> 코너가 있는데

우표, 우체통, 펜팔, 위문품,

우표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나와있어요.

그중 국군 장병이 보내는 편지에는

'군사우편'이라는 도장이 찍혀 보내진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주의 깊게 안 봐서

저런 도장이 찍혔었는지도 몰랐어요~

우표 박물관도 재개관 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관람하러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펜팔이란 단어도 참 오랜만이었어요.ㅋㅋ

편지로 친구를 사귀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현대인들은 톡을 보내놓고

바로 읽지 않으면 전화까지 하는 상황이니

도착까지 며칠이 걸리는 편지로

의사소통을 하라고 하면 답답해서 난리가 날 거예요.

 

 

마지막으로 규씨에게

책의 제목을 바꾼다면 어떻게 짓고 싶은지 물었어요.

"할머니의 어릴 적 편지"

오오~ 이 제목도 좋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할머니께

손 편지를 쓴 뒤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어

안부와 소식을 묻자고 제안해 봐야겠어요~

동순이 할머니 덕분에

규씨와 아날로그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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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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