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수목원
한요 지음 / 필무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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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을 산책하고 돌아온 것 같다.

봄날의 어느날, 여름날, 가을이었다가 겨울이 된다.

수목원을 산책하는 일이 하얀 책 위에서 일어나고 

그 색채는 선명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바람이 일렁이는 것 같기도 하다. 

 

수목원이 이렇게 예뻤나 생각도 해본다.

 

수목원을 거닐고 싶어졌다.

걷고 곧고 가문비나무도 다시금 찾아봐야지 

하늘과 들과 나무를 맑은날 찾아가면 얼마나 예쁠까

초록은 언제나 옳다는 것 

 

책을 통해 다시금 상기시킨다 

 

꽉 차지 않은 여백의 공간에 

색연필로 드롱잉한 수목원의 풍경은 부드럽고 아름답다.

 

산책을 하고 온듯 기분이 맑아진 느낌이라 몇번 다시금 그림을 읽고 

또 읽으며 계절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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