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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어도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매너리즘에 빠지다못해 삭아서 썩은 내를 풍기는 일본 추리미스테리 분야에서 그나마 읽을만 한 시리즈를 뽑아내는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 전반적으로 동글동글하고 중반쯤 읽으면 대략 끝을 짐작케하는만큼 반전이나 클리셰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모 유명베스트셀러처럼 작가가 주인공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해서 여성을 외모로만 평가하면서 전능함을 뽐내는 머저리같은 짓거리도 안하고, 서사만 길게해서 이리저리 말장난이나 일삼는 한물 간 대가인 척도 안한다. 교훈적이고 뻔한 결말일지언정 끝까지 몰입감을 잃지않고 그야말로 재미있게 읽도록 만드는 힘을 가진 이 작가의 작품은 드라마로서 매우 훌륭한 편이며, 모든 시리즈가 하나의 세계관속에서 존재하여 마니아층을 자극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영리하게 사용할 줄 알기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번 날개가 없어도 같은 경우 주인공들의 나이대가 아주 젊은 청년인만큼 미래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미스테리작품이다. 이토록 나이먹은 중장년도 글 속에서 살아움직이며 꿈을 향해 온 힘을 다 하는 캐릭터들에 가슴 설레어지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