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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이나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슈퍼차이나
중국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란 명제를 놓고 첫 장을 펼쳤다. 외국인이 들린 인사동에서 기념품을 사면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붙어있다. 여행자의 가벼운 주머니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살 수 없는 외국인들, 한국에 와서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국 기념품을 산다. 이런 추세가 전 세계적이라고 저자는 예리하게 말한다. 아, 그렇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 모든, 음식, 옷, 생활용품, ... 온갖 등속을 중국이 생산한 것들을 사용한다. 그동안 각국의 기업은 비싼 땅값, 비싼 인건비를 피해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 생산단가를 낮춘 가격대로 경쟁을 얻거나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자본주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13억의 노동력이 만들어낸 경제성장은 세계로 뻗어나간다. 한국엔 제주도에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어 제주도가 중국에게 통째로 먹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노동력이 세계 5/1 확보된 상태에서, 노동이 생산해낸 자본이 이젠 노동력 대국이 아니라 자본 대국이 되어, 미국 다음으로 경제력을 갖춘 나라로 우뚝 솟아올랐다. 경제 개방 초기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전 지구촌을 휩쓸다시피 하면서, 이는 고성성장으로 이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오늘날의 중국이 있게 했다.
중국은 세계를 상대로 물건을 만들면서 거대한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소비 증대로 이어졌다. 노동자가 곧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소비시장은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며 중국 경제 성장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이로 인해 내수시장의 기업을 내수시장만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작다.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 중국의 내수시장을 겨냥해서 틈새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지만 제주도 주민들에게, 제주도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찾는 중국인들 업체의 리조트, 음식점, 상점들 때문이란다. 심각한 상황이다.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해외투자기업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직한 상황, 위기이다.
저자는 말한다. 위기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위기이지만, 기회라고 생각하면 중국은 거대한 내수 시장이라고…… 세계 여러 나라에 물건을 수출하고, 경제적 원조까지 하는 중국! 사실 미국만 해도 중국이 경제적 원조를 손을 떼면, 미국 경제가 뒤흔들릴 만큼 어마어마한 돈들이 미국 내에도 투자되고 풀리고 있는 상황이란다. 거대한 땅덩어리, 엄청난 인구와 노동력, 경제력, 거기다 군사력까지 엄청난 속도로 부상하는 중국,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간담이 서늘했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미국을 누르고 우뚝 솟아 있을 대국 중국, 우리는 결코 눈 감고 있으면 안 되리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업을 하시는 분들, 이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이 정신 바짝 차려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