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작은 가게 반값으로 창업하기 - 작은 술집 초짜 사장님들을 위한 백전백승 노하우
조경민 지음 / 라온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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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작은 가게 반값으로 창업하기

 

맛집으로 홍보를 하고 싶으면 작은 가게를 잡아라. 가게에 자리가 적어서 금방 만석이 되면서 밖에 줄을 서게 된다. 줄을 서게 되면 자연스레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 맛집으로 홍보까지 입소문으로 될 것이다. 맛집, 줄서서 기다렸다 먹는 집이라는 소문이 바로 맛집을 연출하는 노하우가 된다. 거기다 정말 음식까지 맛있다면 정말 맛집이 되는 것이다. 책장을 술술 남기다가 시선을 잡아끄는 곳을 펼쳐 읽다보면 그 책에 흥미나 호기심이 급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나의 호기심을 바싹 끌어당겼다.

 

오너가 세프를 부리려면 음식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음식에 대해 알아야 오너에게 어떻게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오너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만들어달라고는 할 수 없고, 또 그런 상황이라면 세프는 자기 마음대로 음식을 만들어, 맛이 세프 마다 달라질 수 있어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오너가 음식에 대해 알면 식재료비를 아낄 수 있다. 오너 입장과 달리 직원은 식재료를 다듬거나 사용할 때, 편안한 것을 추구할 때가 있다. 이때, 식재료가 낭비될 수 있다. 만약 오너가 그런 음식 및 식재료에 대해 모른다면 원래 그렇게 하나보다라 생각하며 무심코 넘겨버릴 것이다. 세프가 일을 편하게만 하고자 가게의 식자재의 손실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방에 경험이 오너가 더 많다면 세프는 순순히 오너의 말을 들을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는 듣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실제로는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주방장이 주도권을 잡고 있으면 그 주방장이 새로운 주방장으로 바뀌면 요리의 스타일이 바뀌기 때문에 기존의 손님들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음식점 오너는 음식에 대해 알아야 한다.

 

종합인테리어를 쓰지 말고 전문인테리어를 따로 불러 쓰면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업자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을 시키려면 평소 내가 원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또 업자가 시공한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해서, 일을 시켜라. 시공할 때는 꼭 현장에서 꼼꼼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공사를 하고 있는지 살펴야한다. 업자가 보여준 사진 속에 맘에 드는 것을 택했을 경우 업자가 이미 검증한 것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작업이 돌아갈 것이다. 업자가 시공한 인테리어를 직접 답사하여 사장에게 본인이 찾아온 이유를 솔직히 말하고, 인테리어에 대해, 업자에 대해 어떠한지 물어보는 것도 인테리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하나하나 꼼꼼하게 창업 준비부터 창업해서 음식 만들어 손님 접대하며 이윤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과 저자 경험에 녹여져 있는 노하우들이 속속들이 소개되어져서, 정말 이 책을 읽는 동안 창업에 대한 관심이 급쏠렸다. 특히, 요리를 하면서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재료의 준비 방법, 레시피, 조리방법, 플래이팅을 함에 있어서 가게 모든 구성원이 숙지하고 실행해야한단다. 전 직원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를 만드는지 알려주고 시키고 지켜보고 마지막에 틀린 부분은 고쳐주는 알, , , 고 법칙을 지킬 때, 음식가게에 미래가 있다는 말에 감동 먹었다.

 

꼼꼼하게 창업 시 재료 구입하는 요령,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구입처, 직원을 관리하는 요령, 메뉴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방법, 어떤 가게를 구해야 장사가 잘되는지 아는 법...등등 많은 내용들을 읽으면서, 미래에 내가 창업하게 되면 어떤 가게를 하고 싶을까? 라는 생각하면서 마지막장 책장을 넘겼다.

 

창업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창업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서 일까? 나에게는 아주 유익한 정보와 지혜를 주는 책이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게 추천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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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EO를 위한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어바웃택스 멤버스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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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사실 <세무사무소>는 평생 이용하지 않을 줄 알았다. 자영업을 할 때, 세무사 활용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인문학을 전공해서, 숫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늘 생각했던 탓에, 세무에 대한 일반상식조차도 부족했다. 그러다가 말아먹은 자영업이지만, 뒤늦게 내가 세무적인 일을 조금만이라도 알았더라면, 그렇게 세금에 대해 겁을 먹지 않고 사업을 잘 해냈을텐데하는 안타까움과 미련이 남았었다.

 

기업 경영 시 뿐만 아니라 창업 시에도 사업계획서는 늘 필요했고, 사업유지서를 위한 재무제표가 늘 내게는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요즘은 아주 뚜렷하게 필요성을 느끼던 중이라, 이 책을 만났을 때는 무척 반가웠다.

 

책장을 열었다. “세무사무소는 뭐하는 곳일까?, 세무사무소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나의 찰떡 궁함 세무사무소 찾기, 세무사무소와 함께라면 세법, 요만큼만 알면 된다, 개업한 세무사들도 반드시 챙기는 절세비법 10, 세무사무소, 어디까지 발전했나, 업종별 Q & A, 업종별 세무 전문가 프로필로 구성된 목차를 살피다가,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세금 지식은 얼마나 알아야할까? ‘매일 일기 쓰는 식으로 입금, 출금한 돈에 대해 꼬박꼬박 잘 써, 그러면 세무사에게 맡길 때 알아서 해주니까 편안해.’라던 지인의 말처럼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 잘 적어놔도 세무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이 정말일까? 궁금해서 그 내용이 나오는 책장을 먼저 열었다.

 

사실, 사업을 몇 년 했었지만, 워낙 매출이 부진해서 간이과세자로 끝났던 아픈 내 기억 속에는 회계라는 용어, 세금이란 단어는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공포에 가까운 단어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출에 대한 세금을 정정당당하게 내는 기업들이 무척 부러웠다. 세금이 얼마든 간에 낼 수 있는 회사를 갖고 싶다는 소망, 나 혼자만의 열망은 아닐 것이다.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축복이다. 그래서 무슨 세금을 내야하는지 조차 몰랐던 처자기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했다. 회계, 세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은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의기소침한 내 어깨를 다독이면서 용기를 내어 책장을 넘긴다. 회계와 세무에 대해 기본 지식조차 없던 나는 안개 속을 헤매는 심정이었다.

 

사업자등록을 하면 매년 5월 말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종합소득세는 직전 1년간 사업자가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더하여 신고하는 것이다. 종합소득세를 제대로 하려면 부가가치세와 인건비를 신고하고, 그 다음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지출 증빙 자료(적법하게 주고받은 세금계산서, 신용카드영수증, 현금영수증)이 잘 준비되어야 부가가치세를 줄일 수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업자등록,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와 지출증빙, 인건비와 4대보험, 6가지 프로세스 흐름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증빙자료들은 뭐니 뭐니 해도 제때 발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금계산서 같은 경우 재화와 용역을 공급시기에 발급하는 것, 근로기준법 강의를 꼭 사업자는 듣기, 주택임대차보호법 알기, 근로기준법 알기, 신용카드 수수료 누락되지 않도록 챙기기, 직원 연봉은 세전 금액으로 계약, 인터넷 사용료 사업자로 전환해서 세금계산서 챙기기, 홈텍스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업자용으로 전환해서 등록하기, 고객이 보낸 청첩장 챙겨서 소득세 신고 시 비용으로 인정받기, 휴대전화 모바일청첩장도 꼭 캡쳐해두기, ... 와우 막연하게 알던 사실들을 꼼꼼하게도 저자님은 책장 마다 담아 놓으셨다.

 

경리직원이 없을 때 회계 아웃소싱 서비스를 지인이 이야기할 때 뭔 말인가 알아듣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기왕 회계 아웃소싱 하는 김에 경리 아웃소싱까지 부탁해야겠다.

 

세무회계 컨설팅회사라는 간판을 보면서 저게 뭐하는 곳이지 궁금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세무와 회계에 대한 고민들뿐만 아니라, 매출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까지도 상담할 수 있단다. 세상 참 좋아진 것 같다.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고민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무조사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 평소에 세금을 잘 낸다. 신고를 당하지 않으면 된다. 현금영수증 발행이 되지 않는 경우, 소비자들이 국세청에 신고하는 경우가 있는 경우다,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이용하자. 실제 조사관이 세무조사를 하듯 세무조사를 해보면 어디가 약한지, 앞으로 무엇을 고쳐야할지 알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전문 세무사무소를 찾아서 자기 사업체에 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물론 세무조사 나와도 비용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냥 세무조사 받고 세금을 내면 된다.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줄 때 상속세 및 증여세는 세무사와 상담해 상속, 증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최선의 절세를 하는 것이다. 갑자기 사망해서 상속할 때 세무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유서처럼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또 회사를 팔 때도 미리 현금흐름할인모형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알아두는 것도 회사를 팔게 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록으로 업종별 세무가 나와 있었고, 그 뒤에 업종별 세무 전문가 프로필이 나와 있었다. 앞으로 창업을 하게 되면 세무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해서일까 이 책이 더 없이 빛나보였다. 책상에 놓고 틈틈이 들여다볼 요량인 만큼,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가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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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훔친 사람들 - 그들은 어떻게 현대의 프로메테우스가 되었나?
스티븐 코틀러.제이미 윌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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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을 훔친 사람들

 

 

언젠가 시지프스 신화에서 시지프스란 인간이 신에게 노여움을 받아, 산꼭대기에서 바위를 굴려 내리고, 그 굴려 내린 바위를 다시 산꼭대기로 굴려 올리는 일을 3천 년 동안이나 하며 살았다는 내용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시지프스는 고단한 작업을 매일 반복해서 해야 했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런 반복적인 삶을 불행하다고 느꼈을까? <<불을 훔친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한동안 잊었던 그 궁금증을 떠올렸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을 속이고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을 때, 인간에게 연민을 느끼며 베풀었던 인정이 자신에게 평생 동안 바위에 갇혀, 독수리의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의 공격을 받을 때, 그 순간, 그가 받는 고통을 나는 시지프스의 고통과 비교하고 있었다.

 

그들은 반복적으로 다가오는 고통을 그냥 고통으로만 알았을까? 아니면 그들이 도와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의 소신을 믿으며 얼마든지 고통을 감당해낼 수 있다는 기쁨을 스스로 위안으로 삼았거나 했지 않았을까?

 

시지프스처럼 미처 깨닫지 못하는 지혜나 경험을 인간들에게 알려주거나 프로메테우스가 준 불처럼 인간들에게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물리적 도움을 주었다면, 인간은 그것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받아들였을테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도움을 당연한 물처럼 공기처럼 누렸을 것이다.

 

인류시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시지프스나 프로메테우스 같은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다. 이런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지혜와 불을 처음 접할 때는 엄청난 환희의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2000년대 초에 한창 컴퓨터산업이 뜨면서 통신 부문 쪽에서 프로그래밍 언어가 한창 뜨고 있었다. 웹디자인, 로봇을 만드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우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때 나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만진 것처럼 그 인터넷 세상이 신비로웠다. 최고의 경험이었다. 하나하나 영문문자로 코딩을 하면

인터넷상에 띄울 수 있는 웹화면이나 대화창이 떠올랐다. 그런 기억을 갖고 있던 내가 어제 퍼실테이터란 강의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2000년대 초에 코딩하던 그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이젠 아주 쉽게 코딩화해서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녔고, 이젠 솔루션이 있어서 일일이 그 언어들을 외우고, 책을 보고 이러면서 코딩해지 않아도, 자료들을 구해다가 복사해서 붙이면 그냥 구현이 되었다. 나는 어제도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받아들은 느낌이었다.

 

우리 주변에 프로메테우스들이 널려있어, 우리들은 불을 받아든 기쁨에 넘치게 하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프로메테우스들이 우리 인류에 가는 곳마다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절로 내 머릿속에 꽉 차올랐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옥션, G마켓, 네이버, 다음, 야후... 사실은 수도 없는 프로메테우스들을 우리들은 경험하며 여기까지 살아오고 있다. 자율주행, 테슬라, 인공로봇, 3D프린터,... 수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불쇼를...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경험해야 되지 않을까? 사실 마약에 빠진 것처럼 그들이 훔쳐다준 신의 불을 우리들은 물처럼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처럼 사용하고 있다. 우리들 영혼 마저 디지털화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황금만능주의,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 살면서 불놀이 중독에 푹 빠져 우리들은 헤엄쳐 나올 수 없는 걸까?

 

중독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왜 마약만 중독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을까? , 담배, 커피, 마약, 포르노, ... 컴퓨터 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스마트폰 중독, ... 수도 없이 우리들 주변에 널려 있고,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그것들이 내 인생을 좀 먹고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이 그 중독을 즐겼던걸까? 왜 나는 한 번도 그 중독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내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까?

 

프로메테우스들은 처음 우리들에게 불을 줄 때, 인간의 뇌를 좀 먹는 중독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프로메테우스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들에게 불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바다에서, 육지에서, 하늘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왜 그 프로메테우스들이 측은해지는 걸까? 불을 잘 사용해서 음식을 익혀 먹는다던가, 추위를 몰아내는데 만 사용하는 인간들만 있으면, 프로메테우스들의 공로는 더더욱 칭찬받아 마땅한 일일 텐데... 꼭 역기능을 생산해내는 인간들도 있으니,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뭔가에 몰입을 하면, 인간의 뇌의 한 곳이 막혀버린다는 이야기에 소름이 쫙 끼쳤다. 우리가 평소에 경험하는 것은 아닌지. 무엇인가 집중해 있으면 상대적으로 꼭 까맣게 잊어먹고 있는 부분이 늘 존재한다. 현실적 감각을 잃고, 무아지경에 빠져 실제로 해야 할 일을 잊는다던가, 놓쳐버린다던가 우리 종종 그러지 않나?

 

불을 받아들고 옉스타시스가 부상할 때마다 인간의 역사는 바뀌었고, 반드시 오용하는 사람이 나타나 골칫거리를 앓고 있는 것이, 여태껏 인간사 아니었던가? 왜 이런 비관적인 생각이 한 구석에 남는 거지?

 

요즘 핵을 만드는 원료, 우라늄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정말 인류사회에 축복이었다. 그러나 핵폭탄을 만드는 것에 쓰이게 되고 그것은 인류사에 재앙의 시초로 손꼽히는 물질이라 말한다면 반박할 말을 나는 잃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통을 피하려다보면 순간의 고통은 피할 수 있지만 오래 시간을 두고 보면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핵발전소를 보자,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미래의 불행, 불 보듯 뻔한 불행의 길을 우리는 걷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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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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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반려동물로써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생각보다, 녀석들은 영리하고 사랑스런 동물이란 사실이다. 사람과 교감하려 애를 쓰는 녀석들을 보면서, 그들이 사람보다 하찮다는 생각은 교만한 마음이란 생각이 저절로 찾아온다. 그들을 정성껏 보살피다보면 나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종종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받으려 애교를 부리는 녀석들을 기껏이 안아주고 토닥여주다보면, 어느새 나의 생각도 내 삶이 소중한 만큼 저 녀석들의 삶도 존중해줘야 해라는 생각으로 차츰차츰 변화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알지 못하는 행동을 할 때는 더더욱 경외감을 갖게 된다면 무리한 이야기가 될까?

 

몇 년 전 중국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 10만 마리 두꺼비가 지진이 일어나기 3일 전에 대이동을 했다는 뉴스, 홍콩 신문 <빈과 일보>가 전한 소식을 접했을 때, 두꺼비가 사람보다 자연재해를 미리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놀라운 예지 능력이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사실들을 알게 될까 책장을 술술 넘기며 호기심이 스물스물 내 어깨로 기어올라왔다. 때때로 편견에 사로잡힌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동물들은 영리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실제 경험에서, 뉴스에서, 각종 미디어에서 접한다. 그러나 나는 그냥 귓전으로 흘려보냈다. 쓰촨성 지진 때 두꺼비가 피신하는 것을 신고한 주민들에게, 담당공무원들은 무심히 '짝짓기 계절이라 그런다'고 대답했던 것처럼, 동물들의 내면적인 삶에 대해서는 인간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혹시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 특이한 사고를 가졌거나 낭만적이거나 비과학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간주해버렸다.


그렇게 과학은 동물에 대한 모든 방법을 묵살하고 부인하며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치닫던 과학이 동물을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란다. 인간는 다른 종을 평가할 만큼 똑똑하다. 그러나 인간은 수백 가지 과학이 코웃음을 친 동물들에 대한 사실들을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저자는 우리가 인간 중심적인 생각과 편견에서 어떻게(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이원론(몸과 마음, 인간과 동물, 이성과 감정 사이의 이원론)으로부터 벗어나는 큰 그림을 외면해서 생긴 부작용 때문이다.


저자의 전문 분야는 영장류의 <행동과 인지>로 그동안 선봉에 서서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왔고, 이 분야는 다른 분야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법의 우물, 두 학파의 이야기, 인지 물결, 만물의 척도, 사회성 기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거울과 병, 진화인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그 주인공들 이야기와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혀 동물의 관점에서 동물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인간의 관점으로 동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측하고 이해해왔다. 동물의 세계를 이해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백 프로 이해할 수는 없다. 카프카의 <변신>처럼 벌레 입장에서 세계를 그려놓은 소설 내용처럼, 인간은 벌레의 세계를 소설에서처럼 그렇게 잘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저자는 동물의 행동과 인지를 연구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사례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동물들이 인간처럼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례들, 프란여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짚을 미리 모아 준비하던 일, 리살라가 견과류를 깨먹기 위해 돌을 미리 준비하던 일,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에 묻어 겨울철 양식을 준비하는 일, ... 수많은 예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줄 때, 정말 동물을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삶에 대한 지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동물이 장래 계획을 세우다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침팬지가 개미를 사냥하기 위해 최대 5가지 종류의 막대를 준비해간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은 호기심으로 꽉 차 있었다. 술술 책이 재미나지게 읽혔다. 현재의 필요와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예상되는 필요와 욕망을 따르는 덤불어치 이야기는 압권이었다. 우리는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놀린다. 그런데 덤불어치의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우리들이 새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라라라라랄 흥얼거려지는 설렘으로 읽어가다가, 책 중간쯤에는 대장 수컷의 암컷을 얻기 위해 하루 전에 공작을 펼치는 젊은 침팬지 수컷 이야기가 나올 때는 벌떡 일어서는 호기심을 느꼈다. 연애 작업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해, 동료들 털을 골라주고 사교를 벌여 동지를 만들고, 그 다음날 발정난 암컷에게 다가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젊은 침팬지의 팃포탯 이야기, 포복절도했다.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다. 침팬지들에게 사회성이 있다고 어렴풋하게 짐작은 했지만, 사람들과 비슷한 전략과 전술을 꾀하는 침팬지의 모습, 경이로운 발견이었다. 생각해보라. 다음날 여행경로를 알리는 오랄우탄 수컷의 울음소리! 당신은 과연 상상이나 하셨는지요?


이 책에는 잠시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동물들이 나온다. 거울을 이용할 줄 아는 코끼리, 뚜껑을 꽉 돌려닫은 유리병에서 탈출하는 문어, 자신이 거미줄을 직접 흔들어 다른 거미를 유인해 잡어먹는 깡충거미, ... 동물의 <행동과 인지>에 대한 수많은 사례를 통해 나의 입은 딱 벌어졌다. “, 정말 똑똑하다!”를 연발하며서 내 동공은 커다란 지진이 끝도 없이 일어났고 화산이 연신 폭팔하였다.


함께 공존해 살아가야할 지구! 인간의 소유물만이 아님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정해야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야할 나,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동물들의 사회를 동물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과 편견 깨트리기를, 이 책을 덮은 이후에도 나는 계속 진행시키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인간이 다른 종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인간의 복잡한 정신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씀을 영감으로 받으며 책장을 덮는다.


서로 자기 종을 자랑하는 경쟁과 그것이 초래하는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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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 - 대한민국을 뒤흔든 청탁금지법의 모든 것
김영란.이범준 지음 / 풀빛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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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

 

 

 

김영란법이란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 즉 국가, 지방공무원, 공직유간의 장과 임직원, 각 급 학교의 장과 교직원 및 학교법인인의 임직원, 언론자의 대표와 그 임직원등 임직원 및 그들의 배우자까지도 적용대상이 된다. 정부는 약 240만 명으로 생각하고 그들 배우자까지 400만 명이 법적용 대상자로 예상한다.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자는 형사처분, 부정 청탁을 한 사람은 과태료 처벌이 가능해졌다. 또한 금품 수수의 부정행위에 대해나 처벌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이 있든 없든 한 사람으로부터 1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또는 접대, 향응, 편의제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경우 형사 처분이 가능하다.“로 김영란법을 간단한 개괄을 했다. 사실 김영란법이 뭔지 그저 귓전으로 그러려니 흘려들고 대충 짐작만 했더랬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김영란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경향신문 이범준 기자와 김영란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김영란이 만들었다던 김영란법 이제야 접하면서, 김영란이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추진했던 법안으로 <부정 청탁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김영란법 정식 명칭이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에서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이자 법치주의인 나라이다. 그 법치주의의 뜻인 무언지를 말해주는데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빡세게 읽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자유를 만끽하며 살지만, 그렇게 위해선 우리가 최소한의 법은 지켜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너무나 잘 한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최소한의 의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란 가치를 알고 살아가야 한다.

이명박근혜의 정권을 지나면서 국민들은 수많은 그들의 비리를 접한다. 사실상 국가에 대한 신뢰, 공무원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지금, 그들이 권력을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일을 하지 않았기에, 그 권력을 무소불휘로 휘두른 사람들을 사실을 국민들이 똑바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면 권력을 국민을 지키는데 사용하지 않고, 제 주머니 채우는데 몰두했던 것을 보면서, 경악했다. 이런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법의식이 필요하다. 대통령이란 작자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재벌기업을 압박하고, 아킬레스건을 이용해 교묘하게 돈을 갈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 김영란법은 철저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윗대가리가 썩었는데, 그 하위에 공무원들은 말하면 뭘 하겠는가? 

 

촛불이 켜진 것은 권력남용으로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타임즈에 만평을 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한 일이 있다. 박근해 머릿속에 최순실이 들어가 운전을 하고 있고, 박근해 머리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청장 입이 딱 벌어지진 채 사다리를 오르다말고 있는 모습, 어쩌면 그 만평이 그렇게 표현을 잘 하고 있는지, 이미 미국인들은 우리 국민들보다 먼저 박근해와 최순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이고, 민주주의 국가이다. 자유에 대한 책임으로 의무를 다 해야 한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대통령도 가차 없이 탄핵되는 나라, 촛불이 아름다운 나라이다. 국가시스템이 법을 존중하므로써 제대로 작동되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소망했다. 이제 다시는 그런 대통령을 뽑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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