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반려동물로써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느끼게 되는 점은 생각보다, 녀석들은 영리하고 사랑스런 동물이란 사실이다. 사람과 교감하려 애를 쓰는 녀석들을 보면서, 그들이 사람보다 하찮다는 생각은 교만한 마음이란 생각이 저절로 찾아온다. 그들을 정성껏 보살피다보면 나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도 종종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받으려 애교를 부리는 녀석들을 기껏이 안아주고 토닥여주다보면, 어느새 나의 생각도 내 삶이 소중한 만큼 저 녀석들의 삶도 존중해줘야 해라는 생각으로 차츰차츰 변화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알지 못하는 행동을 할 때는 더더욱 경외감을 갖게 된다면 무리한 이야기가 될까?

 

몇 년 전 중국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 10만 마리 두꺼비가 지진이 일어나기 3일 전에 대이동을 했다는 뉴스, 홍콩 신문 <빈과 일보>가 전한 소식을 접했을 때, 두꺼비가 사람보다 자연재해를 미리 아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놀라운 예지 능력이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사실들을 알게 될까 책장을 술술 넘기며 호기심이 스물스물 내 어깨로 기어올라왔다. 때때로 편견에 사로잡힌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더 동물들은 영리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실제 경험에서, 뉴스에서, 각종 미디어에서 접한다. 그러나 나는 그냥 귓전으로 흘려보냈다. 쓰촨성 지진 때 두꺼비가 피신하는 것을 신고한 주민들에게, 담당공무원들은 무심히 '짝짓기 계절이라 그런다'고 대답했던 것처럼, 동물들의 내면적인 삶에 대해서는 인간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혹시 신경 쓰는 사람이 있다면 특이한 사고를 가졌거나 낭만적이거나 비과학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간주해버렸다.


그렇게 과학은 동물에 대한 모든 방법을 묵살하고 부인하며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치닫던 과학이 동물을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란다. 인간는 다른 종을 평가할 만큼 똑똑하다. 그러나 인간은 수백 가지 과학이 코웃음을 친 동물들에 대한 사실들을 경험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저자는 우리가 인간 중심적인 생각과 편견에서 어떻게(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이원론(몸과 마음, 인간과 동물, 이성과 감정 사이의 이원론)으로부터 벗어나는 큰 그림을 외면해서 생긴 부작용 때문이다.


저자의 전문 분야는 영장류의 <행동과 인지>로 그동안 선봉에 서서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왔고, 이 분야는 다른 분야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법의 우물, 두 학파의 이야기, 인지 물결, 만물의 척도, 사회성 기술,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거울과 병, 진화인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그 주인공들 이야기와 저자의 개인적인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혀 동물의 관점에서 동물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인간의 관점으로 동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측하고 이해해왔다. 동물의 세계를 이해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백 프로 이해할 수는 없다. 카프카의 <변신>처럼 벌레 입장에서 세계를 그려놓은 소설 내용처럼, 인간은 벌레의 세계를 소설에서처럼 그렇게 잘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저자는 동물의 행동과 인지를 연구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사례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동물들이 인간처럼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례들, 프란여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짚을 미리 모아 준비하던 일, 리살라가 견과류를 깨먹기 위해 돌을 미리 준비하던 일,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에 묻어 겨울철 양식을 준비하는 일, ... 수많은 예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줄 때, 정말 동물을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삶에 대한 지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동물이 장래 계획을 세우다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침팬지가 개미를 사냥하기 위해 최대 5가지 종류의 막대를 준비해간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릿속은 호기심으로 꽉 차 있었다. 술술 책이 재미나지게 읽혔다. 현재의 필요와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예상되는 필요와 욕망을 따르는 덤불어치 이야기는 압권이었다. 우리는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고 놀린다. 그런데 덤불어치의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우리들이 새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라라라라랄 흥얼거려지는 설렘으로 읽어가다가, 책 중간쯤에는 대장 수컷의 암컷을 얻기 위해 하루 전에 공작을 펼치는 젊은 침팬지 수컷 이야기가 나올 때는 벌떡 일어서는 호기심을 느꼈다. 연애 작업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해, 동료들 털을 골라주고 사교를 벌여 동지를 만들고, 그 다음날 발정난 암컷에게 다가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젊은 침팬지의 팃포탯 이야기, 포복절도했다.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다. 침팬지들에게 사회성이 있다고 어렴풋하게 짐작은 했지만, 사람들과 비슷한 전략과 전술을 꾀하는 침팬지의 모습, 경이로운 발견이었다. 생각해보라. 다음날 여행경로를 알리는 오랄우탄 수컷의 울음소리! 당신은 과연 상상이나 하셨는지요?


이 책에는 잠시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동물들이 나온다. 거울을 이용할 줄 아는 코끼리, 뚜껑을 꽉 돌려닫은 유리병에서 탈출하는 문어, 자신이 거미줄을 직접 흔들어 다른 거미를 유인해 잡어먹는 깡충거미, ... 동물의 <행동과 인지>에 대한 수많은 사례를 통해 나의 입은 딱 벌어졌다. “, 정말 똑똑하다!”를 연발하며서 내 동공은 커다란 지진이 끝도 없이 일어났고 화산이 연신 폭팔하였다.


함께 공존해 살아가야할 지구! 인간의 소유물만이 아님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인정해야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야할 나,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동물들의 사회를 동물들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과 편견 깨트리기를, 이 책을 덮은 이후에도 나는 계속 진행시키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인간이 다른 종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인간의 복잡한 정신을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씀을 영감으로 받으며 책장을 덮는다.


서로 자기 종을 자랑하는 경쟁과 그것이 초래하는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 - 대한민국을 뒤흔든 청탁금지법의 모든 것
김영란.이범준 지음 / 풀빛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

 

 

 

김영란법이란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것이다. 즉 국가, 지방공무원, 공직유간의 장과 임직원, 각 급 학교의 장과 교직원 및 학교법인인의 임직원, 언론자의 대표와 그 임직원등 임직원 및 그들의 배우자까지도 적용대상이 된다. 정부는 약 240만 명으로 생각하고 그들 배우자까지 400만 명이 법적용 대상자로 예상한다.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자는 형사처분, 부정 청탁을 한 사람은 과태료 처벌이 가능해졌다. 또한 금품 수수의 부정행위에 대해나 처벌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이 있든 없든 한 사람으로부터 1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또는 접대, 향응, 편의제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경우 형사 처분이 가능하다.“로 김영란법을 간단한 개괄을 했다. 사실 김영란법이 뭔지 그저 귓전으로 그러려니 흘려들고 대충 짐작만 했더랬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김영란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경향신문 이범준 기자와 김영란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김영란이 만들었다던 김영란법 이제야 접하면서, 김영란이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추진했던 법안으로 <부정 청탁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김영란법 정식 명칭이다.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에서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이자 법치주의인 나라이다. 그 법치주의의 뜻인 무언지를 말해주는데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빡세게 읽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자유를 만끽하며 살지만, 그렇게 위해선 우리가 최소한의 법은 지켜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너무나 잘 한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최소한의 의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란 가치를 알고 살아가야 한다.

이명박근혜의 정권을 지나면서 국민들은 수많은 그들의 비리를 접한다. 사실상 국가에 대한 신뢰, 공무원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지금, 그들이 권력을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일을 하지 않았기에, 그 권력을 무소불휘로 휘두른 사람들을 사실을 국민들이 똑바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을 보면 권력을 국민을 지키는데 사용하지 않고, 제 주머니 채우는데 몰두했던 것을 보면서, 경악했다. 이런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법의식이 필요하다. 대통령이란 작자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재벌기업을 압박하고, 아킬레스건을 이용해 교묘하게 돈을 갈취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사회 김영란법은 철저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윗대가리가 썩었는데, 그 하위에 공무원들은 말하면 뭘 하겠는가? 

 

촛불이 켜진 것은 권력남용으로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타임즈에 만평을 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한 일이 있다. 박근해 머릿속에 최순실이 들어가 운전을 하고 있고, 박근해 머리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청장 입이 딱 벌어지진 채 사다리를 오르다말고 있는 모습, 어쩌면 그 만평이 그렇게 표현을 잘 하고 있는지, 이미 미국인들은 우리 국민들보다 먼저 박근해와 최순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이고, 민주주의 국가이다. 자유에 대한 책임으로 의무를 다 해야 한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는 대통령도 가차 없이 탄핵되는 나라, 촛불이 아름다운 나라이다. 국가시스템이 법을 존중하므로써 제대로 작동되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소망했다. 이제 다시는 그런 대통령을 뽑지 말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 한 호흡 가다듬고 삶의 흐름을 바라보다
원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을 책임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얼굴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니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단전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면서 얼굴이 환해지던 것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이 책들을 보면서 원철 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살아온 내내 시간들이 얼굴에 누적되어 주름을 만들고 그늘을 만들고...

 

 

 불교의 경제 논리는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일꾼들에게 법문을 들려주어 그들의 마음 밭을 일구는 데 일조했다면 설령 논이 두어 마지기 줄었더라도 별로 괘념치 않는다고 합니다.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 때문에 소아적 이해타산이 없고, 온 인류가 한 가족을 이룬다는 세계관 위에서 모든 걸 전체적으로 계산하는 '신경제 이론'인 셈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같은 평범한 계산법에서는 통할 수 없는 비법을 이 책은 알려주고,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크게 만들어갈 수 있는 묘안이 아닌가 합니다.

 

무소유를 이야기하던 성철스님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다 두 눈 안에 들어왔다. 무소유가 살아가는데 당연하다고 스님은 말합니다. 속세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스님들이라 오해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미니멀리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하나의 생활양식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무소유, 미니멀리즘은 하나의 트렌드라기보다는 의식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자유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꽤 괜찮은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끝없는 욕망으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시대에 정말 우리들이 실천해야할 덕목은 아닌가 생각한다.

 

박근혜이명박에 들어 그들은 노골적으로 재벌기업에 붙어 그들과 공생을 했다. 신자유주의라는 케치프레이즈 아래 수많은 국민들은 거리에 나가 앉아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대적 박탈감에 사람들은 분노에 찬 시대를 살아가는 불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세계에 그 누구도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이 시대를 결코 그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같은 시대 눈, , , 두 팔, 두 다리 다 있는 인간으로서 어떤 인간은 금수저로 태어나도, 어떤 인간은 은수저, 흑수저로 태어나 차별 받는다는 자체가 말이 되는가 말이다.

 

원천스님이 말씀하시는 경제논리를 가만히 귀기울여보니, 너의 것, 나의 것이라는 개념이 없이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는 것을 설파하시는 것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소에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서 스님은 이야기를 하신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랑을 줄줄도 알아야하지만, 사랑을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내내 작은 일에도 진정성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 산다면, 그 진정성을 시간으로 얼굴에 누적되어 나타난단다. 올바르고 바르게 잘 산다면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들은 늙어갈 수 있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퓰리즘의 세계화 - 왜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에 대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가
존 B. 주디스 지음, 오공훈 옮김, 서병훈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포퓰리즘의 세계화

 

포퓰리즘이란 단어를 처음 접했던 것이 언제일까? 막연하게 스치고 지나가면서 사실상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였을까? 아니다. 일상용어처럼 생활 곳곳에서 복병처럼 튀어나왔다.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진보와 보수, 영남과 전라도의 지역이 대두될 때도, 나타났고, 나이든 사람은 보수적이고, 젊은 사람은 진보적이라는 측면에서도 나타났고, 사실 수도 없이 나타났다.

 

그러나 좀 안다하는 식자는 포퓰리즘이 위험한 존재, 비논리적인 어린 아이들이 떼를 쓰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철저하게 구태스런 사고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반듯한 논리, 합리적인 생각, 반한 도덕, 반듯한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하는 그를 보면서, 과연 21세기 4차산업혁명 시대, 맨붕상태로 이 시대를 살던 그에게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어딘가 나사가 풀렸거나, 뭔가를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날 뛰는 초등학교 수준생으로 보이는 듯 말들을 함부로 했다. 그때 왜인지 모르지만 몹시도 포퓰리스트들에게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언어로 논리적으로 그에게 반박하고 싶었지만, 가벼운 내 지식의 주머니 한계를 느끼던 순간들이었다.

 

이 책의 겉표지를 읽으면서 포퓰리즘이 떠오른 것은 이 사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이다란 말이 두 눈에 그렇게 크게 보일 수가 없었다. 내 동공이 지진이 일어난 것은 당연했다. 무상급식을 하네 마네, 또 어느 도에서는 무상급식을 도지사가 제멋대로 없애기도 했을 때, 포퓰리즘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내 귀에 들릴 때, 갑자기 포퓰리즘이 급 호감이 갔다.사실상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고, 도시락을 싸가도 반찬이 없어 고추장만 싸가거나, 김치 몇 조각, 그것도 안 되면 마늘종 고추장에 박아놓았던 것 싸가지고 다녔다. 친구들은 멸치볶음, , 소시지볶음, 어묵볶음, ... 등등 화려할 때 어쩌면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까지 9년 동안,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 같았는지... 그때 느꼈던 부끄러움 내지 모멸감은 내겐 오랫동안 숙기도 없고, 사회에서 늘 뒷전에 숨어있는 사람으로 살게 했다.

 

다행이 딸아이는 친구들과 먹을 것으로 비교를 당하지 않는 사회라서, 안도의 숨을 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롯하다. 잘 사는 가정은 도시락 반찬이 부담이 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한 아이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는가? 누가 무상급식을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민, 그 정책만큼은 지금도 커다란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정책을 막으려 했던 사람은 21세기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시대에 뒤떨어진 낙후된 사람이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확한 시대적 흐름을 파악한, 정치에서 베테랑급 인사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보면서, 포풀리즘에 대해 정말 다시 한 번 감동을 했다. 정치,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그것을 예리하게 찝은 촛불혁명 위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백인 노동자들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아마도 어쩌면 그들은 포퓰리즘의 시대적인 소명을 잘 읽어내는 행운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사회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 있구나! 양심 없는 정치인들로 인해 나라가 폭삭 망해 더 이상은 도덕적 가치가 설 수 없는 나라로 구제 불능이구나생각했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요즘 뉴스 보는 재미에 산다. 그 포퓰리즘이 만들어낸 대통령은 기존에 대통령보다 너무너무 잘 하고 있었다.

 

포퓰리즘으로 촛불을 들었던 포퓰리스트들 덕분에 오늘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시대적 흐름이 한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 두 대통령의 소명의식으로 온 세계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신자유주의를 포퓰리스트들은 이 세계를 오작동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이 미국, 유럽, 우익, 좌익...그리고 과거와 미래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흥미진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소개서 & 면접 핵심 100문 100답 학생부종합전형 이것이 답이다!
전용준.정유희.이학준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소개서&면접 핵심 100100

 

 

의문점 중 하나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교사도 학생종합전형부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 누구를 위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대학을 가려면 할 수 없이 관리하게 되는 생활기록부, 성적, ... 학교를 다니는 것조차 피곤한 아이들에게 왜 이런 수많은 족쇄를 채우는가? 의문을 요즘 갖게 되었다. 그러나 어쩌랴 대학을 가려면 관리해야하는 시스템들, 학부모들도 피곤하다. 점수에 연연해야하는, 사실 공산주의도 아니고, 이런 시스템으로 펄펄 끓는 청춘들을 사각교실에 가둬두는 것이 진정한 교육시스템인지 사실 의문스럽다.

 

그러나 어쩌랴 대학을 가려면 해야 하는 필요악, 점수를 올려야하고 학력 등급을 올리기 위한 공부를 중학교 때부터 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가 막혔다. 도대체 왜 이런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놨을까? 그냥 대학까지는 편안하게 아이들을 다니게 할 수는 없는 걸까? 어차피 전공이든 비전공이든 사회에 나오면 새로 공부를 해야 한다. 학교의 공부와 실제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교사도 헷갈리는 상황, 사교육비를 줄여야한다는 케치프레이즈는 실종된 지 오래고, 비싼 비용을 들여 입시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왜 이런 상황을 교육부에서는 만드는 걸까? 다른 것이 적폐가 아니고 이런 까다로운 문화를 만들어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적폐가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복잡해서 헤아릴 수 없는 입시, 대처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입시 진학 전문가 3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과 관련한 필요한 정보들을 골라서 100개의 문답형식을 통해 우리들에게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4차산업혁명 후 문과 이과 구분 없이 도입되는 과목, 그동안은 학교가 안내해주는 커리큘럼에 따라 의존하다가, 바뀌는 진학 정책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활기록부는 탐구활동, 토론 및 발표활동, 프로젝트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이 주 내용으로 올라가니, 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다. 이런 많은 노력들. 진로와 연계해서 자기소개서의 작성요령이나 작성예시를 통해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심층면접에 대한 내용들도 설명하고 있다. 머리가 복잡한 상태였는데 이 책을 내려가는 동안, 머릿속에 맑아졌다. 복잡한 내용들은 도표나 테이블, 이미지로 구성되어 쉽게 읽혔다.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있다. 많은 사례로 팁으로 입시에 입문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부록으로 실린 워크시트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던 차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학교생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아노미에 걸려있던 내게 학생부종합전형부는 너무나 생소했다. 혼란스러운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읽었을 때, 자신감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장기간 계획을 세우고, 평생 남을 생활기록부이기에 매우 조심해야함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줘야겠다.

 

책을 아주 소중하게 읽었다. 입시를 준비해야하는 학부모, 교사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