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심리학 - 대화를 위한 소통의 기술 익히기
마츠하시 요시노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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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심리학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엄마와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면서부터 어른이 되어 늙어 죽을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이가 배가 고프면 말을 하지 못할 때는 울음으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면, 엄마가 달려와서 젖을 물렸다. 이처럼 대화는 상대방에게 무엇인가 신호를 보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 부부 사이에, 고부 사이에 대화가 부족하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가족사회에서 보며 살아왔고, 또 직장 생활하면서 동료 간에, 상사와 서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레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깨닫게 된다. 그런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대화의 통로가 막혀서 이혼을 하게 되는 시대, 이 시대가 가장 이혼율이 많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대화가 그렇게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단절되는 인간관계가 생긴다. 이럴 때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유머를 아주 재미있게 생산해내는 개그맨들도 사실은 끊임없이 개그에 대한 책을 읽고, 평소에 수첩에 메모하여 외우고, 대본을 써서 외워서 하는 거란 것을 알았다. 한마디로 끝없는 리허설로 다듬어진 결과를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란다. 우리는 연예인처럼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짧게 일기 쓰듯이 남겨놓아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항상 나중에 말하란다. 먼저 말하면 100프로 진단다. 항상 들어보고 나중에 말을 하라. 먼저 경청하고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은 다음에 내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다. 항상 나중에 말을 하면 자연스레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맞는 말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가령 하소연이나 험담을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자신이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이다. 험담을 하는 심리 아래는 두 가지 심리가 깔려 있단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내가 올라가는 것처럼 느낀다. 험담하는 바탕에는 사실 부러움이 깔려 있다. 자신보다 못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해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소연이나 험담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인이다. 그 기분이 충족되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제삼자에게 자신의 유능함을 어필하는 것이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말하기를 연습한다면, 최소한 지금보다 훨씬 더 말을 조리 있게 잘 할 수 있다. 사람의 유형을 잘 파악해서 그 사람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대화를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면 싫어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대화를 부드럽게 잘 할 수 있게 된단다. 가령 주체적인 성격과 수동적인 성격, 목적 지향형과 문제 회피형, 자기 기준인가 타인 기준인가, 창의적인 일을 좋아하는 가, 정해지는 일을 좋아하는가, 사소한 일에 구애를 받는가, 추상적으로 받아들이는가, 시각형인가, 청각형인가, 신체 감각형인가, 논리형인가 ...등등 여러 가지 유형의 특성을 이해하면 대화하는데 훨씬 더 여유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때때로 침묵하는 것도 대화의 하나의 기법이란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 내가 대화에 나갈 수 있는 보폭을 조절할 수 있는 통찰력이 붙기 때문에, 이 단계가 오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웬만큼 길러진 단계라 할 수 있다.

 

스피치학원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관계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버릴 수 없는 관계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관계, 성공한 관계로 더 나은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더 열심히 리허설을 통해 유머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재미있게 읽었다. 대화에 고생을 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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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를 파는 가게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이제용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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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를 파는 가게

 

 

 

배려는 관계의 시작이자 서비스의 핵심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선 그런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오죽하면 갑질이란 말이 탄생했을까 생각하다가, 대기업같은 데서 서비스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회사들을 발견하고 하다.

 

배려를 파는 가게켈시 영이라는 사원이 자신이 전설적인 서비스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것이 늘어난다. 고객의 니즈를 연구하여 매장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고객들은 와서 상품을 재구매를 할 것이다. 배려라는 것은 무형의 것이지만 잘 사용하면 관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위대한 기업은 자신이 배려한다는 것을 고객에게 알리는 방법을 터득한 기업입니다. 또 위대한 기업은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까지도 관계 맺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고객의 이름을 외우고 부르라, 판매와 상관없는 다른 얘기를 나눠라, 친절하게 대하라 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이처럼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 기업은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위대한 기업은 직원이 중요한 고객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기업이다.

 

배려라는 것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어디서나 필요한 덕목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이에게 어떤 배려를 생각하고 있을까? 기업들은 어떤 배려들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눈으로 따라갔다. 계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CEO라며 기업은 고객들에게 전설적인 기업으로 비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설적인 서비스는 어떻게 해야할까? 전설적인 서비스는 기업이 경쟁력이 되는 이상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들이 지속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고객에 대한 배려를 함으로써 기업은 전설적인 서비스를 달성할 수 있다.

 

서비스 문화를 확립하는 일은 내부에서부터 시작해야해요.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동료를 도와준 직원이 있을 때, 팀장이 매번 그런 직원을 칭찬해주면서 회의를 시작할 수도 있을 거예요.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길 원한다면 그런 행동을 한 직원들, 그러니까 내부 고객을 칭찬해줄 필요가 있다.

 

야구장에 들러 켈시는 서비스문화를 어떻게 정착시켰는지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야구장의 서비스비전과 가치를 확실히 알리기 위해 직원 모두 고객서비스 훈련을 받게 했고, 그들에게서 최고의 아이디어들을 이끌어냈다. 직원르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그들이 일을 잘해냈을 때 칭찬할 수 있는 공간인 내부 웹사이트도 만들었다. 안전, 서비스, 재미, 성공을 가치로 내세우고 온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서비스문화를 만들어냈단다. 모든 직원이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비전과 가치를 실현하도록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게 한단다. 비용을 줄이기보다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회사 간부는 알아야 한단다.

 

고객의 취향과 욕구를 이해해야 배려를 할 수 있다. 배려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란다. 고객이지만 고객이 아닌 사람으로 배려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이때 충성고객이 생긴다. 이상적인 서비스, 서비스문화, 주의집중, 세심한 반응, 재량권 등이 있다. 여기서 세심한 반응은 타인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제를 친절하게 그 자리서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고객은 다시 온다. 시간을 갖고 고객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것이 고객에 대한 배려이다. 고객의 눈을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객과 그의 의견에 집중하라. 그것이 바로 세심한 반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서비스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도권을 쥐는 것이다.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에게 더 많은 재량권이 주어질수록 욕구가 충족돼 만족해하는 외부 고객은 늘어간다. 직원에게 재량권이 주어지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할 능력이 생겨 고객을 만족시킨다. 이것은 고객이 또 다시 찾아오게 되어 매출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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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살리는 저칼로리 4주 다이어트 식단 - 현직 비만클리닉 영양사의 음식 처방, 개정판
김선영.임세희 지음 / 다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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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살리는 저칼로리 4주 다이어트 식단

 

 

한동안 다이어트가 열풍일 때, 관심을 갖고 파이버라는 식이섬유를 우유에 타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먹는 몇 달동안은 효과가 있는 듯 했지만 도루 한 덩치하게 되고는, 바쁜 일상에 파묻혀 그냥 보내다보니 어느새 나날이 허리둘레가 굵어져 가고 있다. 두 끼 굶고 한 끼 먹기도 하고, 하루 종일 굶다가 한 끼만 먹기도 해봤는데, 수년을 관리하여야 하는데 늘 몇 달 하다가는 포기하고는 말았다. 뒤늦게 이 책을 읽으면서 굶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양적인 면까지 챙기면서 다이어트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인 살리는 저칼로리 4주 다이어트 식단의 목차를 읽어 내려간다.

 

목차는 contents(1~44페이지), 1주차 다이어트 식단, 2주차 다이어트 식단, 3주차 다이어트 식단, 4주차 다이어트 식단으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은 현직 비마클리닉 영양사와 인기 요리연구가의 맞춤 음식 처방, 식단표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칼로리 1200, 84가지 식단 가운데 맘대로 골라 다이어트를 하는 행복, 두 달, 석 달, ... 이 식단표로 다이어트 기간을 늘려 진행할 수 있다.

 

1달에 2kg3달이면 6kg 줄일 수 있다. 무리하게 굶지 않으니 포기도 없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들어가기 전에 우선 단단한 마음의 준비, 운동에 대한 생각의 전환, 먹는 속도의 조절, 시간을 정해놓고 먹는 것의 의미와 골고루 먹는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샐러드 양을 늘려 충분히 배부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만 포만감이 있게 먹고, 밀가루음식을 제외한 한식이라는 식사원칙을 철석같이 지켜 고등어구이정식이나 깁밥, 우거지탕, 북엇국 같은 메뉴를 먹었다. 저녁메뉴는 산채비빔밥, 날이알채속밥, 두부밥, 현미채소김밥, 두부다시마말이 등을 골라 먹는다.

 

4주 동안 식단이 아침, 점심, 저녁의 끼니별 영양 균형도 골고루 갖춰져 있어 어느 식단이든 선택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몸을 감량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몸무게 감량을 알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소박한 한식이 좋고, 운동을 많이 하고, 채소를 듬뿍 먹고, 간식은 과일이나 견과류로 먹고, 청량음료는 피하고, 단백질을 꾸준히 보충해가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그리 힘들지 않고 3개월에 6kg를 뺄 수 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산채비빔밥, 잔치국수, 나물볶음밥, 굴무밥, 콩나물굴국, 표고버섯영양밥, 오므라이스, 현미채소김밥, 콩나물밥, 견과류멸치볶음, 상추깻잎겉절이, 버섯불고기, 브로콜리초회같은 것은 평소에 먹고 있어서 다시 한 번 내용들을 숙지했다. 내 요리법과 다른 점은 무엇이 있나 살펴보았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았다. 앞으로 요리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따라 하기도 쉽게 책이 구성되어 있다. 칼로리 표시까지 측정해서 배우기 편리했다.

 

이 책의 특징은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것이라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것 같다. 굶어야 살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실천해가면 다이어트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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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 최고의 범죄학자가 들려주는 진화하는 범죄의 진실
이창무.박미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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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TV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보면 다들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인데, 무서운 죄들을 저지르고 체포되는 사람들을 보면 깜짝 놀란다. 얼마 전 그만둔 프로파일러 1호 권일용씨가 했던 난 악마를 보았다란 말이 떠올랐다. 악마의 얼굴을 보았다는 말을 그가 할 때 소름이 쫙 돋았다.

 

이 책을 받아들고 목차를 펼쳤다. 1부 범죄는 어디에서 싹트는가. 우리가 모르는 가면 속 범죄의 민낯, 2

범죄 앞에서 고정관념은 왜 위험한가? 상식을 뒤집는 범죄 대응, 3부 범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범죄를, 4부 왜 범죄 피해자가 비난을 받는가? 사회적 약자의 이중위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이코패스이란 단어가 언젠가부터 들리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종종 들려오는 단어중 하나이다. 과연 사이코패스란 어떤 사람일까? 반사회적 인경장애를 가진 사람이 사이코패스란다. 그 특징은 성격이나 행동이 보통 사람의 특징을 벗어나, 공감 및 죄책감 결여, 얕은 감정, 자기중심성, 남을 잘 속이는 특징을 가졌다. 실질적으로 불만이 없어도 있다고 느낀다. 공감 능력부족, 죄의식, 양심의 가책이 결여,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불안정한 것이 특징이다.

 

깨진 유리창을 갈아 끼운 때와 그냥 방치하였을 때 범죄 가능성이 더 높단다. 옆 유리창을 깨고 그 다음에는 이웃집 유리창을 깨고, 그 다음에는 온 동네 집들 유리창을 깬다. 범죄의 심리는 이렇게 점점 더 강심장이 되어가면서

생각할 수도 없는 우범지대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범죄에 TV나 영화를 보고 모방범죄가 많이 일어난단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그냥 우연히 어쩌다 범죄가 우발적으로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범죄는 진화해간다. 아무런 대책없이 속절없게 당한 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셜록 홈즈는 많은 범죄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추리의 비밀을 이렇게 말한다. “내 앞에 증거를 다 늘어놓으면 나는 범죄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추리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무릇 악행에는 강한 가족적 유사성이 있다. 그래서 1000가지 범죄행위를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꿰고 있으면 1001번째 범행의 비밀을 푸는 것은 식은 죽 먹기지요.” 셜록 홈즈는 애런 핀커턴의 영향으로 소설 속에 탄생한 주인공이다. 핀커턴은 1850년 최초 사립탐정회사를 차렸다.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했다. 그는 책을 18권이나 자신의 사건 해결한 것들을 발간했다. 경찰이 지나쳤던 범죄자들의 기록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범죄프로파일링을 만들었다. 그 프로파일링은 오늘날에는 컴퓨터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범죄프로파일링이 있고, GIS 기술을 이용한 지리적 프로파일링 있다. 이런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90% 이상 범죄자가 피해자가 사는 곳에 2km 내에 가까이 있었다는 사례를 들을 때 소름이 쫙 돋았다. 한편으로 저자는 범죄 프로파일링이 만능키는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냥 수사기법의 하나일 뿐이란다.

 

요즘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넓은 면적을 태우고 긴급 화재 진압에 군관민이 투입돼서 겨우 불이 껐진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원인 모를 불이 여기저기서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것이 무언가 찜찜한 생각이 든다. 그것은 우연이 일어나 화재가 아니고 누군가 불을 지른 것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동학대를 당했던 사람들이 방화범이 60% 이상 잠재적인 동기를 가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따듯하고 화목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범죄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줄어든단다. 인구의 수가 줄어서도 이지만, 서로 간에 접할 수 있는 시간들이 줄어들면서 범죄도 줄어드는 거란다. 사실 CCTV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CCTV는 사건을 예방하기도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나 증거를 활용되기도 한다. CCTV로 인해 사건이 줄어들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한 사기범, 정치인의 성범죄, 경제사범, ... 끊임없는 범죄들,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동안, 우리 주변 어디선가 오늘도 범죄 피해가 생기고 있다. 모든 범죄는 두려움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 피해자를 만들며, 주위사람들은 관객이 되어 두려움에 떤다. 이렇게 생긴 공포 속에 범죄는 인간 사회를 파괴하고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진화하는 범죄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 범죄를 모르면 피해를 입고도 자기가 피해자인 줄 모른다. 가령 예로 보이스 피싱을 보자. 어찌나 감쪽같이 연기를 잘 하는지 깜박 속아 넘어간다. 그들은 우리들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자녀들이 사고를 당했다거나 가족이 사고를 당했다는 식으로, 입원비가 필요하니 빨리 돈을 넣으라는 소리에 그만 은행으로 달려간다. 돈을 입금하고 난후에서야 사기인 것을 깨닫는다. 종종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뉴스를 듣는다.

 

범죄에 대해 알고 대비하는 것과 무턱대고 두려워하며 좌불안석 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수많은 프로파일링 되어 있는 사례들을 머릿속에 가득 담고 있으면 분명 범죄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도 성장해나갈 것이다.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을 키우고, 서로 이웃처럼 내 몸처럼 보듬어주고 사랑한다면 반드시 밝고 희망찬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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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최신 개정 8판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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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맥도날드 가게에서 햄버거와 감자칩과 콜라로 아주 가끔씩 점심을 때웠지만, 시간을 단축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 맥도널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다가 상품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가끔 맥도널드가 거론될 때도 마케팅 상으로만 바라봤지 그 이상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맥도날드가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고, 얼마만큼 세계적으로 확장해서 1년에 얼마씩 버는 회사라는 소개를 하려나보다 생각하며 책장을 열었다.

 

목차는 맥도날드화란 무엇인가, 맥도날드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효율성과 계산가능성 : 소비자 1, 예측가능성과 통제 : 소비자 2, 효율성과 계산가능성 : 맥잡 그리고 맥도날드화된 다른 직업들 1, 예측가능성과 통제 : 맥잡 그리고 맥도날드화된 다른 직업들 2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부문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다. 침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제도(종교영역)이나 지역(예컨대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들)까지도 휩쓸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생각 없이 먹었던 자신을 되돌아본다. 아 이런 무서운 영향이 있구나란 생각이 초반부터 들었다.

 

맥도날드의 푸드는 세계 어느 곳을 가던 표준화된 맛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먹게 되었다. 시간이 쫒기는 사람들에게 맞춰진 음식, 철저하게 맥도날드 푸드점이 들어서는 지형을 연구한다는 이야기들을 간혹 마케팅 분야에서 이야기를 할 때 소름이 돋았더랬다. 그런 방식으로 전 세계 사람들 입맛과 지형적 유리한 지점을 잡았다. 전 세계를 꽉 잡고 있는 철저한 맥도날드화는 과연 어떠한 영향들을 미쳤을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었다.

 

맥도날드 가게에서 햄버거를 사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까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모습을 우리는 누치를 채지 못하고 좋아했다. 빨리 먹고 빨리 고객들이 나가야 가게의 회전율이 높고 매출이 상승하는 점을 착안해 모든 동선을 매뉴얼화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을 깨닫는다. 수많은 맥도날드 가가게 들어서면서 자동화된 기계화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그 가게에서 얻은 수익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나라를 가난하게 만든다는 것을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포디즘은 동일한 제품의 대량생산, 비유연적 테크놀로지, 표준화된 작업방식(즉 테일러리즘), 생산성 증대를 위한 노력, 대량생산 품목을 팔기 위한 시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가 점점 진행되어가는 맥도날드화는 노동자들을 로봇화 시키고 있다. 단순한 작업 반복을 하는 노동자는 살아있는 기계화라 할 수 있겠다. 포디즘은 20세기 내내 성장을 하였다. 포디즘은 70년대에 절정에 이르렀다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포스트포디즘(맥도날디즘)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포스트 포디즘(맥도날디즘)은 겉으로는 빨리 먹고 빨리 일하러 가라는 의미이지만, 속으로는 가게의 식탁이 회전율이 빨라야 매출을 올라가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빨리 먹고 빨리 나가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게 방식인 것이다. 인간적인 안락함과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그저 배가 고프니까 시장기나 없애는 것도 감지덕지라는 암묵적인 건조함이 맥도날드 가게에는 만연되어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브랜드화된 제품 선호도 증가시키고,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짧게 걸리는 시간, 쉽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다량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더 큰 차별화를 통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공격하여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으로 햄버거 하나로 세상을 맥도날드 맛으로 지배해 나가는 맥도날디즘은 사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표준화된 음식,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음식으로 노동자들을 훈련시켜 동일한 입맛으로 할 수 있는 맥도날드가 소비자들 입맛과 소비 형태를 균일화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건강상으로, 사고 상으로, 생활의 형태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 맥도날드의 반대급부 음식을 우리는 먹어야 한다.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정성껏 주부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어야, 사람들이 부드럽고 안락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서서 먹는 햄버거에서 무슨 안락함과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는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맥도날리즘에 길들여지는 우리들, 이제는 서서히 깨어나야 할 때다. 밭에다 배추, 상추, 깻잎 심어서 가꾸고 하나씩 정성껏 채취 해다가 묻혀먹고 삶아먹고 쌈싸먹으면서 우리는 아날로그적인 행복을 느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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