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 - 1등 기업이 되는 성장의 조건
데이비드 버틀러.린다 티슬러 지음, 윤태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

 

 

코카콜라가 일본 생수시장에서 저조할 때 무엇이 문제일까? 시장점유하락 원인을 연구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가격? 유통? 포장 용기? 광고? 소비자와의 관계? 보고서는 가장 우울한 답을 내놨다. 이 모든 것이 다 문제 이었다. 사업상의 제반 요소들이 성장 전략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 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경영 문제는 곧 디자인 문제이다.

 

이런 내용을 책에서 접하면서, 내 문제와 접목을 해봤다. 대기업과 경쟁에서 스타트업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런 대기업들도 매출이 떨어지면 원인 분석을 전문가들이 맡아서,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까? 저자는 빠른 대응, 민첩성을 활용해서 발전해나가는 특징을 살려야 한다고 한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빠른 대응의 민첩성과 치밀한 접근이 장점이 된단다.

 

코카콜라가 매출이 떨어지면서 성장이 저조해졌을 때, 저자는 전체적인 사업 시스템을 재 디자인에 착수했단다. 그 디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하였기 때문에, 침체기를 무사히 빠져나와 오늘날 꾸준하게 성장하는 코카콜라 회사가 됐단다. 가령 일본처럼 재활용제품들을 활용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인 나라에서, 코카콜라는 아주 얇은 플라스틱 병을 만들어, 콱 밟으면 한 순간에 찌그러지면서, 우리가 일명 뽁뽁이라고 하는 것 하나씩 터트리는 기쁨 같은 재미있는 느낌을 준단다. 그렇게 병을 디자인하므로써 그 병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대폭 줄여, 환경에도 커다란 이바지를 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글을 읽을 때, 아하 디자인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소지바자들의 신뢰와 호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코카콜라 디자인, 감명이 깊었다.

 

이처럼 그 사회에 맞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배려해 소통하는 기업, 그 섬세한 하나하나의 작업들로 표준화해서 만든 제품들은 그야말로 소비자들을 명쾌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기업이 코카콜라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하지 않는 제조법을 표준화해서 기록해 문서화해서 외국에 쉽게 진입 장벽을 넘을 수 있었고, 스펜서체 차별화, 코카콜라만의 특유의 곡선, 화씨 36도에 가장 맛있는 맛, 가격을 아주 오랫동안 고정, 브랜드 마케팅, 프랜차이즈 모델의 시초...등 코카콜라만의 장점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가격을 고정하다니 놀라웠다. 사실 요즘처럼 물가가 들쑥날쑥 난리 부르스인 우리나라에서 코카콜라가 가격이 고정이었다는 사실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이 책을 읽고 탁 무릎을 치며 아하 그렇구나란 깨닫게 되었던 디자인의 중요성이었다. 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발견은 내게는 새로이 떠오르는 샛별 같은 존재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디자인하여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것...이란 것을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우리 회사가 디자인하는 방식이 고약한 문제 같은 일들을 다룰 만큼 유연한가? 디자인 기술이 대중 기반 기술,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최대한 활용했는가? 우리 회사가 공유가치를 창출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원인은 무엇인가? 나에게 나는 묻는다. 우리 회사에 어떤 직원이 공유가치를 창출할 디자인을 하는가? 모든 직원이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디자인한다면 어떨까? 각 직원의 직무소개서에 공유 가치 창출을 설명하는 부분은 있는가? 1, 2년 뒤를 예상하고 예산을 배분하는 통상적인 경영 계획에 누가 에코사이를 가능하게 프로그램을 집어넣을 수 있는가? 이럴 때 디자인이 도움이 된다.

 

의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디자인함으로서 문제점을 해결하고, 회사 안에 성벽을 무너뜨리고 소통하는 부서들로 서로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디자인이란 제반 요소를 연결하는 행위이고, 오늘날 기업이 성장하려면 많은 제반 요소를 연결해야 한다. 이렇게 기업은 규모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민첩성을 갖출 수 있는 디자인 방식이 필요하다. 규모는 모든 기업이 필요하지만, 민첩성이 없으면 모든 기업에 더 필요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말이.. 가슴에 콕 와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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