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뭐가 다를까 2
무로이 도시오 지음, 정지영 옮김, 이혜숙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사실... 예전에는 사람들과 말을 안 해도 다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과연 세상에 그런 관계가 과연 있을까? 궁금하다. 상사가 자신의 일이 바빠 부하 직원과 소통하기를 소홀히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부하들과 의사소통이 불통인데, 과연 업무가 잘 진행이 될까? 상사가 부하 직원을 이끌지 않는데, 그들의 성장을 돕지 않는데, 그 회사 꼴이 과연 잘 꾸려져갈까? 부하 직원은 분명 상사가 형편없고 무능한 상사로 보일 것이다. 과연 그런 상사와 대화를 하고 싶을까? 그 회사에 남아 있고 싶을까?

 

때때로 상사는 부하 직원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다구치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부하 직원은 얼마나 속상할까? 이럴 때 유능한 상사라면 부하 직원이 처한 입장을 배려해 그에게 맞는 속도로 천천히 부드럽게 지시를 내린 것이다. 잘 따라오지 못하면 일의 진행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수시로 질문을 해 일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서로 이해를 하게 되고, 부하 직원도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유능한 상사는 부하 직원을 잘 관리하여 부하 직원이 성과를 쑥쑥 올리도록 한다.

 

심리상담에선, 자기투사라는 것이 있다. 내 상사는 대단한 사람여야 하고, 내 상사는 완벽한 사람여야 하고, 내 상사는 뭐든 만능적으로 잘 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내가 부족한 것을 상사에게서 찾으려고 한단다. 그런 자기투사를 버리고, 나의 상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을 때, 상사가 다시 보일 것이다란 저자님의 이야기가 가슴에 콕 박힌다. 오늘 직장 상사와 한바탕하고 돌아온 내게, 저자 말씀은 쓴 약처럼 가슴에 와 닿는다. 이틀 전에 지시했던 일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삿대질까지 하면서 상사와 싸웠다. 자신의 말에 대해 무책임한 상사가 얼마나 밉던지, 대놓고... 화를 냈다. 평소의 나로선 감히 생각도 못 하던 내 행동였다. 그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지 못했다 싶어서 더 화가 났는지도 모른다. 일관성이 없는 상사, 책임감이 없는 상사, 우유부단한 상사, 부하 직원의 기를 팍팍 죽이는 상사, 부하 직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상사... 수도 없는 단점들만 내 눈에 보여 하루 종일 투덜거렸던 나였기에, 이 책을 읽으며 웃음보가 터졌다. 맞아 그 인간, 정말 무능한 인간이야...하하호호.... 혼자 독판 잘난척 하는 그 인간, 말로다 다 합리화하려는 그 인간, ...그러면서 그 상사 얼굴을 떠올리는데.. 어쩌면 이 책에 못난 상사들의 모습을 다 가졌는지..., 거기다가 인정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 그리 중얼거리면서 이 책을 읽었다. 하하하... 정말 이 책 너무 재미 있어 순식간에 다 읽었다.

 

그러다 문득 나를 들여다본다. 내 부하 직원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생각해보니 아찔하다. 무능한 상사는 모든 일을 다 끌어안고 다 하려고 하고, 허접한 일, 힘겨운 일만 죽도록 부하에게 시키는 상사, 혹시라도 자기의 직급을 넘보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상사, 근근이 자기 밥줄 빼길까봐 부하 직원을 키우지 않는 상사, 그 무능한 상사를 나는 모시고 일하여하나? 또 내 부하 직원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의 얼굴을 벌겋게 달아오른다.

 

유능한 상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한마디로 유능한 상사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서 부하 직원을 고객 대하듯 따스하게 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돌보며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자만 성장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함께 성작해 가야 한다.

 

사실 상사가 회사의 제반적인 사항을 알려주고 가르쳐주며 이끌지 않는다면 부하 직원의 업무 능력이 성장할 수 없다. 또한 회사 역시 미래가 없다.

냉철하게 상사로서의 태도와 자세부터 업무, , 부하 직원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상사는 따뜻한 인간미를 길러야 하고, 유능한 상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상사에 대해 아주 조목조목 상세하게 피력해놓고 있어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책상에 놓고 읽어야 할 필독서이라면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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