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의 서비스 전략서 - 오버피가 2배 오르는
이민중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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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서비스 전략서

 

 

 

 

캐디의 서비스 전략서를 받아들고 우선 겉표지를 보니 상단 맨 위에 성공하는 캐디가 알아야 할 25가지 노하우란 문구가 두 눈에 들어온다.

 

캐디피, 오버피라는 단어를 보면서,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골프장에서 캐디를 한다는 그녀,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캐디를 한다고 해서, 그때는 캐디를 참 이상야릇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스포츠 중에 골프는 사치이고, 좀 거시기한 사람들만 골프를 친다는 생각과 약간 사회적으로 삐딱하게 보던 시절이 있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교 모임으로 골프회원제로 다닌다는 풍문, 골프를 치며 사교를 해야 지식인 계층에, 또 사회의 상류층이라는 냄새를 물씬물씬 풍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던 나의 관점이 어느 날 확 바뀌었다. 그것은 국민체육의 한 종목으로 이름을 올릴 때, 골프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스포츠 경기는 대부분 코치와 감독이 있다. 그런데 골프는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골퍼 4명에 캐디 1명을 팀으로 이루는 스포츠 경기이다. 거기다 캐디가 얼마나 실력이 있느냐에 따라 캐디가 받는 돈은 달라진다는 이야기는 정말...나의 두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든다. 친구의 이야기가 어렴풋이 내 귓가를 때린다. 캐디 월급도 셌다. 캐디에게 주어주는 팁도 짭짤하다는 말을 하던 친구, 늘 풍족한 삶을 살던 그녀의 삶... 캐디를 하면서 생활하던 그녀의 삶에서 왜인지 퇴폐적인 냄새가 났다는 기억만 있는데... 국문운동 종목이 되고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캐디를 바라보게 된다.

 

초보 골퍼들에겐 캐디의 코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난관이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코치를 하게 되는 캐디, 골프채를 씻어야 하는 일부터 골프 용어를 공부해야하고 골프를 칠 줄 알아야 하고, 골프의 규칙을 외워야 하는 캐디,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할수록, 세월이 흘러갈수록 실력 있는 캐디는 오버피를 받는단다.

골퍼에 맞추어 모든 상황을 커버할 줄 알고, 리드해나가야 하는 캐디에게는 참으로 독득한 역할이 주어진다. 사실 캐디들도 골프를 칠 줄 알아야 서비스향상에 도움이 된다. 알아야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보자가 어려워하는 곳에 대한 노하우를 말한다.

포인트를 잡아라, 센스를 발휘하라고 말합니다. 진행을 맡은 캐디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 골퍼들도 집중력이 흩어지기 때문에 카트를 정지하지 말고 4명의 거리와 클럽 전달을 카트 주변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많은 캐디인 경우가 그렇고, 초보는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일일이 클럽을 나누어주는 차이다.

어느 지점이었는지 명확하게 기억하라...가장 멀리 있는 골퍼가 샷을 하러 가고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는 둥안 다른 골퍼들에게 거리를 알려주고 채를 전달해준다. 이처럼 진행하는 모양새가 초보 캐디와 경력이 많은 캐디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나부터라도 경력이 많은 캐디와 경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캐디로서 좀 더 실력을 쌓으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력을 쌓아야 하고 실전을 치르는 동안에 경력 또한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다. 오버피를 2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캐디에게 희망이다. 우선 초보자로서 공부해야할 것이 캐디가 진행하는데 필요한 역할, 그리고 골프에 대한 제반적인 지식, 경험이 필요하고, 용어나 룰을 알아야 하고, 특히 스코어 대해서 시트 사용법도 알아야 하고, 터치식 태블릿도 필요하다. 또한 골프채와 공, 신발, 골프를 칠 때 입는 옷, 캐디복, ...등등 수도 끝도 없이 세세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보면 경력도 쌓이고, 노련함도 저절로 육화되어 몸값이 올라갈 것이란다.

 

국민운동으로 채택된 골프, 이제 캐디의 직업과 캐디의 역할 등 공식적으로 인정된 만큼, 캐디에 대한 인식을 높여갈 때이기도 하다. 오버피를 받는 그날까지 이 책은 캐디이신 분들께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님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 속에 캐디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또 골프계에서 캐디가 이런 일들을 하고 있고나란 생각을 한다. 센스 있게 경기를 통찰하여 상황을 파악하고 골퍼에 맞게 코치 해주고 안내해면서 경기를 진행해갈 때, 또한 골퍼의 실력이 부쩍부쩍 늘어날 때 캐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좋은 평가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리라. 그렇게 되기까지 캐디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고 실전에서 뛸 것인가...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직업이 캐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보다 두 배의 오버피...를 더 받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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