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학 입문
박성호 지음 / 지상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직장학 입문

 

 

요즘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이력서를 내고 있는 중이다. 문득 이 책을 받아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직장, 참으로 치열하게 싸워야하는 취업난에 나도 한 발 들여 밀면서 느낀 것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직장 얻기 여정이다. 더구나 경력단절 여성이라 레떼르가 떡 하니 붙은 마당에 찬밥 더운밥 가릴 여유가 어디 있어? 라며 이력서를 들이밀던 내 손이 나에게 부끄러울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저자는 말한다. 이력서를 내기 전에 여러 가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오래된 기업이냐? 신생 기업이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 오너가 오픈 마인드 형이냐? 아니면 오너가 폐쇄적 마인드 형이냐? ......

알아봐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어렴풋이 알거나 아예 문외한인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온다.

 

직장을 선택했을 때도, 처지에 맞는 마인드로 적응하란다. 능동적인 직원이 돼야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 조직이 원하는 자세를 잘 간파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이고, 세심함과 도전적이며 팀워크를 중시하는 태도를 내 태도에 적용시키라고 말한다. 조직에서 태도는 나 하나가 아닌 주변 사람들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 대인 관계는 물론 성과에 이르기까지 관여가 된다. 결국 기업 조직이 추구하는 성과 도출에 기여하는 장치가 태도에서 출발한다. 결국 태도가 차이를 만들고 다름을 양산해 업무의 성과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타고난 성격, 후천적 지식, 기술 재능, 경험, 태도 등이...개인적 성과인데 태도가 무척이나 중요하단다. 태도는 과거가 쌓여져 만든 현재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알려주는 예언자이다.란 존 맥스웰의 말이... 귀에 콕 박힌다. 그 중에서 신입 사원의 올바른 근무 자세 항목이 눈길을 잡는다. 인사를 잘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일한다. 내가 먼저 한다. 모르면 반드시 물어본다. 책임감을 끝까지 한다. 능동적으로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 공부를 한다. 부지런히 움직인다. 불평불만을 하지 않는다. 소통한다. 시간 활용을 잘한다. 기분파 행동은 금지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일의 우선순위를 파악한다. 친절하게 행동한다. 정리 정돈을 잘한다. 이 항목들을 보면서, 평범한, 다 알고 있는 듯 한 착각을 한다. 책상앞에 놓고 매일 매일 숙지해야할 덕목이다.

 

 

헤드헌터가 말하는 근무자 관련 팁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수도권에는 어떤 사람들이 유리하고, 지방에는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는지를 말하고 있는 헤드헌터,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술술 책장을 넘기던 나에겐, 아 수도권에서 살아야 하는구나란 생각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공기가 오염되어서, 인심이 사나워서 시골로 이사가야겠어란 말이 쑥 들어가고, 내가 사는 도시 스스로 가꾸며 개선해가는 방법을 모색하며 살자란 생각을 들게 하였다.

사람들마다 다 직업에 대한 소명, 내지 소신이 있다면 성실 그 자체로 직장을 다닐 것이다. 온 가족이 나 자신에게 달려 있는 가정이라던가, 맞벌이 부부 등등...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어르신들까지... 이 책을 도움을 줄 것이다.

차분하게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동안 직업과 직장을 선택할 때, 알지 못했던 노하우들이 엄청나서 깜짝 놀랐다. 그동안 안이하게, 무책임하게 내 인생의 직장을 택하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출근 준비를 한다.

 

기존 기업, 신생 기업의 경영자의 경영 마인드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 공감간다. 경영 마인드에 따라 사원들이 적응해야하는 업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행복지수, 성취감 같은 것들, 처우에 대한 문제 등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엔 공감이 간다. 그 기업들의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경영 지원군과 영업, 마케팅 지원군에 있는 직장인은 장수 기업을 선호한다.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익힐 수 있고, 다양한 선배, 동료를 통해 부족한 점을 메우는데 도움이 된다. 생산, 제조, 품질 관련 직군도 비슷하다. 하지만 연구 개발 직군은 신생 기업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성격적으로 자유분방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이 빠른 사람에게는 업무 시스템이 매뉴얼화되어 있는 장수 기업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IT기업 중에서 중소벤터기업에 IT관련 개발자들이 많이 근무한다. 기술력만큼은 세계적인 경력 관리를 위해ᅟᅥᆺ도 참고 견딜 자신이 있으면 기술 습득과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무조건 대기업만 선호할 일은 아니다.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는 대기업 출신이 많다. 기존에 몸담고 있던 조직 문화에 젖어 있어 권취적이거나 충성을 강요하는 마인드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기술에 의해 경영자가 가져야할 소기업 관리 리더십과 소통의 기술이 부족할 수 있으니 반드시 크로스체크가 필요하다.

 

출퇴근의 거리와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는 정말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15km 이상이 되면 일어나는 부작용을 읽고서는 정말 빵 터졌다. 그동안 나는 원정을 많이 다니면서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운동량을 늘려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핸드헌터 시장에선 대기업 출신 경력자를 선호한다. 국내던 글로벌이던 선두 기업만의 노하우, 담당 업무가 같지만, 업무 시스템과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 시스템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한 미래의 선두 기업의 문화가 눈에 띈다.

경직되지 않은 수평적 조직 문화, 경쟁력 있는 보상과 복지 제도, 자율적, 자발적 참여로 이끄는 일하는 방식, 쌍방향 소통, 독초보다는 창출되도록 지워하는 성과, 휴식과 놀이 문화 장려, 소속과 자긍심을 키워주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 구성원의 경력 개발과 개인의 성장을 독려, 지속적인 혁신 문화 추구, 인류와 사회를 위한 사회적인 책임...을 나열하는 저자의 말씀, 사실 우리들의 로망이 아닐까? 이러한 기업 문화가 있는 기업에 출근한다는 것은...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모두, 알아야 할 상식이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에게 추천하고픈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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